"자신이 가해자임을 깨닫는 순간을 그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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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해자임을 깨닫는 순간을 그리고 싶어"
  • 진달래 기자
  • 승인 2015.12.0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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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제 단편영화상 거머쥔 26살 인천토박이 유재현 감독
지난 11월25일 개최된 제 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단편영화 ‘출사’로 청정원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유재현 감독.  26살의 나이에 큰 상을 거머쥐며 주목받은 그는 인천 토박이다. 1일 오후 서구 연희동의 한 커피숍에서 그를 만났다. 




중앙대 연극영화학부 영화과에 재학중인 유재현 감독은 올해 스물여섯으로, 인천에서 나고 자랐다. 재작년 제대 후 상업영화인 <장수상회>에 스탭으로 참여하면서 상업영화 촬영에도 참여해 보았다. 이번 학기면 졸업요건은 되지만 졸업작품을 내년 1학기에 찍고 졸업할 생각이다. 

올해 그는 여러 영화제를 휩쓸며 영화계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출사’로 제 14회 미장센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고, 정동진독립영화제, 파리한국영화제, 웁살라영화제  등 세계 각국 영화제에 출품했다. 또 다른 작품 <일어나기>로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에 시나리오를 공모해 사전제작지원을 받고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출사'의 스틸컷>

이번에 상을 받은 그의 단편 <출사>는 한 여성이 판자촌에 사진을 찍으러 혼자 나갔다가, 사진에 찍히는 다른 사람들의 불쾌감을 불러일으켜 마을 사람들에게 결국 ‘복수’당하는 내용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행위가 줄 수 있는 불쾌감과, 사진을 찍기 위해 점점 더 마을 깊은 곳으로 따라들어갈 수록 점점 더 짙어져가는 공포를 묘사했다. 특히, 장소를 움직여가며 관객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이 다음은?’을 생각하며 따라 들어가게 하는 흡인력과 그에 걸맞는 섬뜩한 결말이 짧은 시간을 가득 채우는 영화다.

- 반갑다. 얼굴이 아주 좋아 보인다. 올해 두 작품을 찍고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는데, 상을 받으니 달라진게 있나.

3학년 과제로 찍었는데 운이 좋아서 어떻게 상도 받고 그렇게 됐다. 현재 연출은 5번째, 영화제는 출사로 처음 갔다. 친구들은 일찍 받은 상이라 거품 꼈다고 놀리기만 한다, 


- 상금은 많이 받았나.

상금이 곧 들어온다. 상금 금액이 300만원인데, 22% 세금 떼고, 배급사에 25%를 떼니 거의 150여만원밖에 남지 않아 패딩 두 개 사면 끝난다. 미장센 때 탔을 때는 뒷풀이에 쓰기 바빴는데, 이번에는 부모님께 패딩을 한 벌씩 사드리고 싶다. 


- 나중에 영화에 패딩 입고 나오시는 것 아닌가.
(그의 부모님은 영화 <출사>에 직접 출연했으며, 특히 교사인 부친은 <인천in>의 오랜 후원자이기도 하다.) 

하하하.


- 영화 감독만을 생각하고 대학에 갔다. 작품을 만들어서 상도 받고 상당히 주목받는 기분이 어떤가.

예전부터 영화를 좋아했는데 진로를 그 쪽으로 잡은 건 고2 때 문과를 선택하면서다. 원래 파일럿을 하고 싶었는데 수학을 못해서 포기했다. 그때 극영화가 좋았고, 국어교사이신 아버지가 상당히 밀어 주셨다. 잡지를 구독해 주시기도 하고, 관심을 갖도록 만들어 주셨다. 그 때부터는 다른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다. 들어가보니 의외로 영화과가 적응이 쉽지 않다. 들어갈 때에는 쉽게 들어가는데 맞기가 어렵다. 자퇴나 전과도 많은 편이다. 나는 운이 좋아서 잘 맞았던 것 같다. 지금까지도 만족스럽다.


- 극을 보면 극본의 짜임새가 탄탄하다는 느낌이 든다. 현장에서 바뀌는 부분도 있을 텐데 기본적으로 뼈대가 좋은 글을 쓴다는 느낌이 든다. 잘 맞았다고 했는데, 어떤 게 특히 잘 맞았나?

영상이론이 정말 재미있었다. 영상을 어떤 샷으로 잡으면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이런 이론이 정말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느낌이었다. 여전히 해석이 갈리는 부분이 남아 있고 새로운 기법의 가능성이 많다. 젊은 예술이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다. 다들 ‘내가 만들어도 저것보단 잘 하겠다’ 고 하지만 의외로 영상을 잘 만드는 일이 어렵다. 그래서 촬영에도 관심이 많다. 장수상회 현장에서 3개월 반 정도 촬영 일도 했다. 잠깐 휴학하면서 경험을 했다. 


<출사> 딜레마를 찍는 딜레마


- <출사>를 찍으면서, 영화의 주제와 같은 행위를 하는 딜레마에 마주했는데. 어떤 생각을 했나. 

아이디어의 시작은 장소 헌팅을 다니다가 내가 직접 사람들의 사진을 찍다가 할머니와 눈이 마주쳤던 적이 있다. 그 때 기분이 되게 불편했는데, 왜 그랬을까에 대해 상당히 고민했다. 거기에서 시작된 스토리다. 첫 장면이 경험이랑 비슷했었고. 찍는게 뭘까? 하는 생각을 했다. 


- 찍는 과정은 어땠나.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3회 찍으면서 제작비용은 약 200만원 정도 들었다. 인건비를 최대한 줄여 거의 친구들과 서로 품앗이 개념으로 찍는다. 장비나 인력을 외부에서 모집하게 되면 비용이 어마어마해지니 학교에 있을때 최대한 많이 찍으려고 한다.

다행히도 영화 내용과는 달리 주민 분들께서 친절하게 해 주셔서 다행이었다. 영화의 내용 자체가 사진을 통한 대상화가 가지는 폭력성인데, 촬영을 하면서 느끼는 딜레마 같은 게 있었다. 당시 나온 사람들은 전부 배우들이지만, 사진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실제 구룡마을 주민들이다. 찍을 때에도 마음이 좀 불편했다. 


- 작업이라는게 나한테 떠오르는 걸 만들었을 때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 출사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출사>를 찍으면서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진정성’이라는 말이, 저희 과 애들은 기피하는 애매한 개념인데, 이번 영화에서 상당한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자기 이야기를 쓴다고 진정성을 느끼는 것은 아닌데, 그 것에 대해서 얼마나 여러 가지 각도에서 생각해 봤는지를 보여주는 개념인 것 같다. 출사는 후반부는 몰라도 초반부는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면서 찍었다. 


- 영화 속에서 비춰지는 구도 속에서 한 쪽은 몰이해된 입장에 처해 있는 것 같다. 인격체가 아니라는 느낌. 이해 자체를 거부해야 하는 대상같다는 느낌이다.

내가 보는 내 모습이 그래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찍는 것이 실제로 위험한 일은 아니다. 특히 단편에서는 짧은 시간에 이야기를 하다보니 캐릭터가 거칠어진 면이 있다. 자신의 미적인 욕망 이런 것들이 큰 걸 못 보게 되는 사람이라는 설정이다. 그래서 바보같이 가는 것같다. 의도된 거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도 수업 시간에 사람들이 왜 이렇게까지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왜 찍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에 있어 중요할까? 인물에 대한 탐구였다면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영화는 결국 쓸데없는 걸 쳐나가는 작업이다. 
 
<공포감을 점점 더해가는 마을의 모습.>


- 마을에 포커스가 갔던 것인가.

사실 인물의 감정에 크게 관심이 없다. 샷들도 넓은 샷들이 많은데, 그런 측면을 의도한 것이다. 감정이 담긴 신은 가끔씩만 나오면 되는 것 같다. 무서워하는 표정 같은 것. 영화를 따라오게 하는 데 있어서 다른 영화와 다른 방식을 만드록 싶다. 다른 영화들은 감정을 중심으로 스토리로 이끄는데, 영화를 관객이 따라오게 하는 다른 방식이 있는 것이 좋다. 별 것 아닌데도 좀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따라가게 하는 방법을 탐구한다. 그런 것들이 좀 재미가 있다. 


- 확실히 영화를 보면, 감정 자체를 전달하지 않으면서도 관객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이 있다. 

주류 상업영화에서 다 하고 있는 걸 꼭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여성인 이유가 있는가.

‘출사’에서 주인공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중성적인 편이다. 난 아직 여자를 잘 모른다. 제일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사실 평소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참 좋아해서 주인공으로 상상하면서 작업했다. 공포영화의 전통이기도 한데 좀 육체적으로 약한 존재인 여성이 주인공이 되면 마동석이 사진을 찍으러 가는 것보다 훨씬 더 공포스럽게 느껴지지 않나. 더 무섭고, 더 위험해보이고.


- 마동석이었으면 찍다가 집에 가지 않나.

하하하.


무의식이 전 연인을 놓아주는 과정을 그린 <일어나기>



- <일어나기>는 결국 한 남자가 전 여자친구와 무의식으로 이별하는 이야기다.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대사와 구성이다. 일부러 연극적인 요소를 투입했나. 

관계, 잊혀지는 것에 대해서 생각했다. 이틀, 삼일 남았을 때 공모전을 알게 됐고, 늦게나마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거기에서 클리셰를 많이 사용한 부분이 있어서 진정성 부분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쉽다. 아무래도 어디서 봤던 것 같은 대화, 어디서 봤던 것 같은 장면으로 쉽게 가는 게 보인다. 


- 대사나 행동 등의 디렉팅 기법이 상당하다. 영상 속에서 인물들의 제스쳐와 움직임을 잘 살리고 있는 것 같다. 이를테면 거기서 어떤 손짓을 한다던지, 소리를 낸다던지 전부 극본에 쓰여있는 것인가. 

그렇다. 시나리오는 한번 쓰고 나면 옮기는 데 치중한다. 말로 해야 할 것을 행동, 움직임, 표정, 제스쳐 이런 것으로 바꾸는 것이 재밌다. 찍기로 들어가면 거의 콘티와 똑같이 만들어진다. 후반 작업에서는 잘 못 바꾼다. 


- 전 여자친구가 실제로 자는 옆에 오는 장면은 무슨 뜻인가?

일부러 좀 불명확하게 의도했다. 출사의 경우에도 카메라에 들어갔냐는 질문을 받는다. 과거에 있었던 일을 재현하는 건데, 그게 꿈인지 아닌지 모호하게 만들었다. 


- 눈물이 한 번쯤 날 법도 한 결말인데.

원래 그런 연기가 있었는데 현장에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바꾸었다. 극장에서 한번 보고 수업시간에 한번 틀고 그랬는데, 대사나 이런 부분이 내가 어떻게 그런 말을 썼지 싶을 정도로 오글거린다. 


- 찍을 때는 그런 ‘오글거림’을 소화했던 것이 아닌가?

작업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면 그런 느낌을 잊게 된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연애를 하면서 하는 경험들이라는게, 특별하기보다는 좀더 보편적인 느낌이다. 그런 느낌을 지우고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만들었어야 하는데. <출사>도 그렇다. 인물이라기보다는 대표자 같은 느낌이라고 배우가 이야기를 말하더라. 사진을 찍는 폭력적인 인물. 아직 내 영화의 한계인데, 내가 사람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인물들이 살아있다기보다는, 개념에 살을 입혀놓은 캐릭터라는 느낌이 든다. 좋은 영화들은 인물들이 독특하다. 그 사람만의 무언가가 있는 캐릭터인데. 사람에 대해서 좀더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 각본을 꼭 자기가 써야 하는건 아닌데. 직접 쓰는 것에 애착이 있는 것 같다. 

연출자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자신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이야기니까.


- <일어나기>에서 꿈 속의 전 여자친구는 그저 자기 자신이다. 전 애인은 계속 남자에게 가지 말라고 설득하다, 어느 순간 마음을 바꿔 그를 바다로 밀어 넣고 인사를 한다. 그 바뀌는 태도는 남자의 마음인가? 아니면 어떤 의도가 있는건가.

그 장면에서 의도했던 것은 현 여자친구도 전 여자친구만큼 이 남자를 얼마나 생각해주는지를 알게 되면서 전 여친에 대한 애착이 줄어드는 장면이다. 연애를 하게 되면 전에는 이런건 없었던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하나하나 지우고 보면 다들 좋은 사람들이다, 그 여자를 이제 보내줄 수 있게 되는 것을 표현한 장면이다.


그가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 영화 속에 공통적으로 침입에 대한 두려움이 흐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조용한데도 신경이 곤두서는 듯한 <출사>, 잠을 자고 있는데도 긴장이 흐르는 <일어나기>. 꿈속에 갑자기 나타나서 현 여자친구에게 폭로를 하게 만들 수도 있는 전여친, 출사 내의 불법 침입자들인데, 그런데 이것에 대응하는 주인공들의 방식이 좀 적대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맞는 말이다. 보편적인 스릴러물에서는 보통 침입이나 경계 안에 대해서 피해자에 이입하게 만든다. 그게 무서우니까 더 효과적이고, 약자가 주인공이고 공격하는게 기본인데. 나는 어쨌든 자라온 환경이나 아는 것들이 피해자로서 살아오진 않았다. 그래서 나는 “몰랐는데 내가 자기가 가해자였음을 인식하는 순간”을 그리는 것이 너무나도 매력적인 것 같다. 낯선 마을에 들어갔을 때 끝에는 탈출한다 이런 식으로 하지만 구도가 바뀌지는 않는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도가 변하지 않는데,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도가 순식간에 바뀌는 순간이 중요한 것 같다.

출사에서 아영이 깨닫지는 못한다. 하지만 관객들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애한테 ‘네가 예쁘니까 찍는다’고 말한 아영이 다시 소년에게 ‘예쁘니까 찍는다’는 말을 들을 때, 그 말의 폭력성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 사실 아영이라는 캐릭터의 존재 이유라던가, 그런 부분이 좀 불명확한 것 같다.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이유가 있고, 누가 공격하면 도망가려 하고, 그런 본능이 있는 게 사람인 것 같은데. 

허정 감독을 좋아하는데 단편도 재미있지만 장편 중에 숨바꼭질이라는 영화가 있다. 일산에 사는 사람이 동인천에 사는 형을 만나는 게 소재인 스릴러다. 누군가 돈을 벌면 누군가 잃을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도 모르게 가해자가 되어가는 구조. 사진을 그런 시선으로 찍는다는게 비유적인 표현인 것 같다. 사회 전체의 작은 행위이지만 사회를 읽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단편의 매력은 그런 것 같다. 


이 인터뷰가 언젠가 유 감독의 고전자료가 되기를 바라며 




- 앞으로 더 다루고 싶은 주제는 무엇인가.

유머가 있으면서도 밝기만 하지 않은 엔딩을 가진 작품을 해보고 싶다. 요새는 졸업작품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 3년된 20대 후반 커플인데 항상 엄청 싼 모텔만 간다. 그래서 옥상에 수영장이 있는 새로운 모텔에 가게 되는데, 그 곳에 가는 여정을 그리는 20분~25분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다. 그곳에 가면 안되는 이유를 여러 가지 가진 남자와 가고 싶어하는 여자가 갈등하는 내용이다.

<괴물>에서 현서가 잡혀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봉준호 감독이 돈 때문이라고 하는데, 경제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다. 결국 돈 얘기다.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람과 그 위치는 결국 돈 때문이다. 아버지가 좌파라 그런가… 나 스스로가 좀 단순한 편이기도 하고. 젊은 사람들이 왜 싸우게 될까에 대한 탐구가 있었으면 좋겠고. 돈이라는 주제가 꼭 있었으면 좋겠다. 


- 앞으로 어떤 일정을 소화할 계획인가. 

이번 학기로 학교는 끝인데 졸업작품은 내년 상반기에 찍는다. 계속 연출을 하고 싶고, 그래서 학교를 한번 더 진학할 생각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라는 곳이 있는데, 요새는 최고의 영화 교육기관이다. 가서 독립 장편도 찍고, 상업영화도 찍고 싶다. 


인터뷰를 마치고 그는 "이전에 내 촬영을 도왔던 동료의 촬영을 도와주러 가야 한다"며 일어섰다.

기자는 유 감독과 이웃에 살아 그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서로 속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어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는 잘 알지 못했다. 이번 인터뷰를 위해 처음으로 그의 영화를 보게 되었을 때, 예상치 못하게 그의 낯선 세계 속으로 훅 이끌려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그의 영화는 확실히, 이른 나이에 상을 받을 정도로 흡인력이 있었고 그 무엇보다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고 싶은 열정이 느껴졌다. 그가 앞으로도 삶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는 영화감독으로서 꾸준히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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