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안정적인 일자리위해 계약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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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안정적인 일자리위해 계약직 전환"
  • 어깨나눔
  • 승인 2017.02.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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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림조경디자인(주), 성공한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나


조경(造景)은 공간을 가꾸고, 지형을 정리하여 경치를 아름답게 꾸미는 일이다. 자연미와 인공미의 비중은 여러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편리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안겨 주는 종합예술이다. 조경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철학을 갖고 늘 연구하고 고민하는 예술가로 평가되기도 한다.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최상의 경제활동이다. 인천 남구에 있는 세림조경디자인(주)(대표 지완석)이 주위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위해 계약직 전환 준비
 
2월 23일 남구 '주안 그레이스 엘하우스'에서는 뜻있는 행사가 열렸다. 세림조경디자인(주)가 협력기관과 직원들을 초청해 환영회를 열었다. 올 한 해를 시작하면서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함께 열심히 노력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지완석 대표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회사가 날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많은 격려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며 “어르신들이 회사에 계신동안 편안하고 가족같이 모시겠다.”고 말했다.

대부분이 여성과 노인 등 취업계약계층인 150여명의 참석자들은 지 대표의 인사말에 박수를 보내면서 회사의 발전에 동참할 뜻을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공사의 규모에 따라 많은 인력이 필요한 조경회사와 나이 들어 취업하기 힘든 여성과 노인들의 일자리 찾기가 맞아 떨어지면서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보답하듯 지 대표는 그 동안 함께 해온 어르신들을 계약직으로 정식 채용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100~150명에 달하는 일용직 직원 중 계약을 원하는 인원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수십 명은 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일용직을 선호하는 어르신들도 많아 수요를 파악한 뒤 고용안정을 위해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할 생각입니다.”
 
취약계층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온 노력으로 지난 2014년 인천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은 지 2년이 채 안된 작년 3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규칙적인 수입, 노동에 대한 대가가 정당하게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 등을 개선하기 위해 신뢰를 쌓는데 노력했다. 회사의 경영이 안정단계로 접어들면서 이젠 그들에게 보답차원에서 계약직 채용을 서두르고 있다.

사회적기업이 해결해야 하는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사회서비스에도 공들여 왔다. 인천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지 2개월 만에 관리 주체가 불투명해 방치된 문학산 약수터의 운동기구와 낡은 계단을 교체하는 등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했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위험수목이 있으면 제거하는 등 사회적기업으로써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 대표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면서 “일자리를 늘리고 사회서비스를 늘리면서 지역 주민이 신뢰하고 모범적인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2월 26일에는 인화여중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해성보육원, 남구장애인복지관, 인천보호관찰소,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등 인천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조경 기부를 실천해오다가 학교로 폭을 넓혔다. 겨울방학동안 학교 내 20여 그루의 조경수 가지치기를 벌여 학생들이 쾌적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2016년에는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조경디자인’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했다.
남구 평생학습관과 남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주최로 개설된 강좌에는 30여 명의 수강생이 참여했다. 교육과정은 ▲조경의 개요 ▲조경 식물재료 ▲재배 방법 ▲조경 유지관리 등 조경 전반에 관한 이론과 실습으로 구성해 주택이나 지역 공동시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과정으로 꾸몄다. 교육생 상당수가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습득해 현장에 투입하는 등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교육성과가 좋아 올해도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 중이다. 기초과정만 중복교육을 하지 않고 기초와 중급을 병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주택 인테리어 사업을 하다가 10여 년 전에 조경업에 뛰어든 지완석 대표는 후발주자지만 열심히 뛰었다. 조경 공사뿐만 아니라 공원이나 수목원 등 유지관리 사업에 치중했다. 처음에는 실적이 낮아 관급공사를 따기 어려워 하청, 재하청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거래처 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묵묵히 일하면서 실적이 올라 요즘은 대부분 관급공사에 매달릴 정도로 경영이 안정적이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나누는 일에 적극 동참할 것
 
이제 지 대표의 목표는 그 동안 지원받았던 것을 사회에 되갚는 일이다. 일용직으로 일하는 어르신들이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첫 걸음이다. 보육원과 학교 등에서 대상을 넓혀 조경의 손길이 필요로 하는 어려운 시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작정이다.
 
“사회적기업으로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은 사회서비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나누는 일에 적극 동참할 생각입니다”
 
활짝 웃는 얼굴에서 풍기는 여유만큼 지 대표의 넉넉한 마음이 엿보여 성공한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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