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를 전하는 (주)우리청년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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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를 전하는 (주)우리청년사업단
  • 어깨나눔
  • 승인 2017.04.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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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체험, 수련, 교육, 연구, 교류 등 다양한 사업 펼쳐


우리 전통무예 택견. 태권도와 비슷한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달라도 너무 다르다. 태권도가 절도있게 움직인다면 택견은 흐느적거리는 느낌이다. 그러나 힘의 강도는 만만찮다. 유연성을 강조하는 우리 고유의 전통무예다. 신체에 부담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고, 자유자재로 변화무쌍한 움직임으로 건강장수법이다. 서로를 배려하고 발전해 나가려는 의지가 담긴 전통무예 택견에서 미래를 배울 수 있다.
 
㈜우리청년사업단(대표 정명섭)은 택견을 바탕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 수련, 교육, 연구, 교류하는 최초의 문화창조융합 사회적기업이다. 택견전문기업으로 사회적경제와 더불어 성장하고 있다. 2015년에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사업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관광밴처기업이기도하다.
 
택견전문기업으로 최초의 문화창조융합 사회적기업

한일월드컵이 열리던 2002년 동구택견전수관을 개관한 우리청년사업단은 월드컵 개회식에서 택견시범을 보였다. 그 후 국내는 물론 미국, 러시아, 필리핀, 몽골, 프랑스, 스위스 등지를 다니며 우리의 전통무술을 전파했다.

2011년 인천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된 이 회사는 중국 산동성 제남시 국제우호도시 문화교류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2007년부터 진행해 온 일본 고베 재일동포 청소년강습회는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2011년 우슈, 가라데 등을 제치고 택견이 UNESCO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
 
택견전수에 진력해왔던 우리청년사업단은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택견 최초의 브랜드인 ‘차울택견’은 택견 교육뿐만 아니라 공연, 상품, 관광분야까지 확장하고 있다. 특수체육브랜드인 ‘우리같이’는 장애청소년, 정신장애인 등의 생애주기에 맞는 스포츠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로 스포츠도구개발과 출판업을 병행하고 있다. 교육관광 대표브랜드인 ‘썸마을’은 직업체험과 자유학기제 등 다양한 연령의 대상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다.

체험, 수련, 교육, 연구, 교류등으로 사업다각화하는 벤처기업 

올해는 인천평생학습진흥원에서 전통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택견을 비롯해 딱지치기, 비석치기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교육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전수한다.
 
다양한 사업 못지않게 사회서비스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2012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우리청년사업단은 청년학교, 미추홀학교, 동구노인복지센터 등에서 매월 우리 전통문화공연을 선보이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고등학교 2학년인 1994년 택견에 입문한 정 대표는 무도체육학 박사다. 택견에 심취하다보니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게 됐다. 인천에서 택견을 통해 ‘무도 인천’을 키웠다. 택견에 입문할 때만해도 인천에서는 생소했다. 이젠 1만 명 이상의 마니아가 생겼다.
 
정 대표는 “놀이를 통해 언어를 배우고, 언어로 문화를 배우는 것이데요,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게임에 시간을 보내느라 놀이 문화를 전혀 몰라요.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를 가르쳐주면 무척 좋아하거든요. 몰라서 안하는 것이지, 재미없어 안 배우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열심히 전통문화를 알리려고 하는 거죠.”

택견에 대한 역사적 사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숙제
 
그러면서 그는 택견에 대한 역사적 사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오랫동안 전승해 온 택견이 이름지어진 건 18세기. 북한에서는 1980년대에 태권도로 통합됐는데 중국 연변지역에서는 각히(각저총)로 불리면서 자신들의 전통무예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는 “유네스코에 우리의 전통문화로 등재됐기 때문에 다행이지만 연변지방에선 아직도 자신들의 전통문화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할 일이 많은 거죠. 만주 신흥무관학교에서 어떤 무술을 가르쳤는지도 확인해야하고요.”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느라 분주한 ㈜우리청년사업단 만큼이나 정명섭 대표의 개인적인 일정도 빼곡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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