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 마을기업 (주)이주여성희망나눔터
상태바
인천 최초 마을기업 (주)이주여성희망나눔터
  • 어깨나눔
  • 승인 2018.02.26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꾸준한 매출신장으로 지속가능한 기업 경영
 
 

“2011년 설립된 국내 1호 마을기업입니다. 잘 버티고 있는 셈인가요?”

김창기 <주>이주여성희망나눔터 대표(57)는 웃으면서 말했지만 일관된 말투와 표정에서 사회적기업인으로서 만만치 않은 내공이 묻어난다.

이 회사는 직원 10명이 남구 수봉산 기슭에 있는 10여평의 작업장에서 일하는 전형적인 마을기업이다. 직원들은 벽시계를 제작하고 비데 부품과 각종 경칩을 조립하는 일을 하고 있다. 회사 이름에서 알수있듯 설립 당시에는 외국인 이주여성들을 위한 일터로 출발했다

“지금은 이주여성들의 수가 휠씬 많아졌고 사회활동도 폭넓어졌지만 당시만 해도 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하는데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역만리에 와서 사는 여성들이 일도 하면서 서로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결점을 찿아나가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 설립후 많았을 때는 일하는 이주여성 수가 15명이나 됐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사문제 등의 제약과 한편으로는 일터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이주여성 수는 오히려 줄었다. 현재는 직원 10명 가운데 이주여성은 2명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1억1,500여만원. 일반기업 기준으로 보면 영세한 규모지만 마을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는 작지 않다. 무엇보다 설립 이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설립 첫해인 2011년 1천만원대 였던 매출이 2천만원, 4천만원, 7천만원, 9천만원, 1억원대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많은 마을기업이 생긴지 몇 년 안돼 문을 닫는 현실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꾸준한 매출 신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고,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꾸준히 일해 왔을 뿐입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요. 하지만 가능한 한 이 일을 계속할 생각이고, 하다보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의 담담한 말 속에 꾸준한 매출신장을 이룬 ‘비결아닌 비결’이 담겨 있었다. 그는 한때 대기업에서 일했다. 학교 졸업후 부평 대우자동차에서 7년간 일하다 시계조립 업체를 창업해 5년간 운영했고, 그 후 이 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다양한 나눔활동도 하고 있다. 김대표가 강연 등 재능기부에 적극적이고 이웃돕기 참여, 나눔행사 참가, 이주여성 고향방문 지원 등에도 나서고 있다.

아직 매출규모는 작지만 스스로 사회적기업임을 자임하고 ‘우리 함께’라는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