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16일 "학교별 학업성취목표관리제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10개 학력향상 선도고교 운영을 내실화해 중장기적으로 학력을 끌어올리겠다"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취임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천교육의 최대 현안으로 낮은 학력수준과 교육재원 부족 2가지를 꼽았다.
나 교육감은 교육재원 부족문제에 대해 "인천시에서 지난해와 올해 주기로 했던 학교용지부담금 340억원을 주지 않아 어려움이 크다"면서 "만약 계속 지급하지 않으면 초등학교 1ㆍ2학년 무상급식과 학교 신ㆍ증설 사업을 취소하거나 축소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음은 나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취임한 지 1년이 됐다. 소감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삐 보냈다. 3선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고 일선 기관과 학교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3,4월엔 기관과 학교를 둘러봤다. 앞으로도 학교를 꾸준히 방문해 지원 방안을 찾고 더 나은 교육정책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는.
▲'바른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 인재육성'이란 교육지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교육과정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전국 16개 시ㆍ도 가운데 2위로 낮고 청렴도는 7개 특별ㆍ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았다. '제1회 전국 Wee(부적응학생 치유 시스템)희망 대상'에서 학생, 지도교사, 기관 등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인천교육의 최대 현안과 해결방안은.
▲학력향상과 교육재원 부족으로 본다. 학력향상은 교육 본연의 임무다. 학력문제는 서울과 경기도에 인접한 지리적 특수성으로 우수 학생들의 유출에서 비롯되는 면도 있다. 이의 방지를 위해 학교별 학업성취목표제 실시, 학력향상 선도학교 운영 내실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교사의 사랑과 정성이 중요하다. 교사의 자질과 역할에 대한 교육을 병행하겠다. 교육재원 부족은 심각한 상황이다. 시에 학교용지부담금 가운데 미지급금 지급을 꾸준히 요청하고 있다. 그래도 안되면 추경예산 편성시 규모를 줄여야 할 것으로 본다. 초교 1ㆍ2학년 무상급식이나 학교 신ㆍ증설 사업이 일부 취소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
--최근 중학교 여교사가 집합시간에 늦은 학생을 마구 때리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유포돼 적지 않은 파문이 일었다. 교사들의 자질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대책은.
▲학부모님들께 크게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교사들에게 인권과 자율, 책임을 중시하는 학생 지도 지침을 재차 교육하고 체벌금지 규정을 준수하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
--민선 1,2기는 물론 3기에서도 효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배경은.
▲효교육은 인간교육의 기본이라 생각한다. 부모에게 못하는 사람이 누구한테 잘 할 수 있겠나. 자기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은 저절로 이웃도 아끼게 된다. 효교육을 하면 인성교육도 저절로 될 것으로 봐 효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인천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교육 가족과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내용은.
▲정치, 행정과 마찬가지로 교육도 시민이 호응해 줘야 발전한다. 교육에 애정을 갖고 못하는 점에 대해 꾸짖고 잘하는 것에 대해선 박수쳐주고 도와주기를 부탁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