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경 "코리아나호 침수 관리소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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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경 "코리아나호 침수 관리소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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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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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에 마지막 선박 검사 등 관련 서류 제출 요청

1일 서해상에서 발생한 덕적도행 여객선 코리아나호(226t급) 침수 사고는 선박 관리 소홀이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인천해경 관계자는 "배가 외부 충격 등으로 파손되면서 파공이 생겨 침수된 것이 아니라 해수유입부의 너트가 풀어지면서 물이 샌 것으로 일부 조사됐다"라고 말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부터 코리아나호 선장, 기관장 등을 불러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는 한편 해당 선사에 마지막 선박 검사를 언제 받았는지 등 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코리아나호는 사고 당일 오전까지도 정상 운항하는 등 별다른 문제가 없다가 갑자기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뻔 했던 만큼 평소 선박 관리에서 소홀한 부분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1일 오후 인천항에서 덕적도로 향하던 코리아나호는 출항 1시간 만에 인천시 옹진군 자월도 북서방 2.1km 해상에서 기관실에 물이 차오르자 자체 배수 작업을 벌이다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배에 타고 있던 승객 66명 전원은 해경 경비함정 6척에 옮겨 타 무사히 구조됐지만 2012년 새해 첫날부터 대형 인명사고로 번질 뻔했다.

코리아나호는 1997년 건조된 배로 통상 여객선 수명을 20년 정도로 본다면 매년 선령검사를 받을 정도로 노후한 선박은 아니다.

하지만 인천~덕적도 1시간 거리를 매일 왕복 2차례 운항해온 만큼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안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코리아나호가 수리를 통해 다시 정상 운항할 때까지 인천~덕적도 항로에는 다른 선사의 스마트호가 대신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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