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킹 파티, 연계 전시, 창작 워크숍과 이벤트로 다채로운 예술 경험 제공
인천아트플랫폼이 11월 8일부터 시작해 10일(일)까지 <2024 플랫폼 오픈스튜디오>를 개최한다. 청년 예술가들의 작업실에 시민들을 초대하여 예술 창작의 현장을 공개하는 자리이다.
장르와 매체를 넘나드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천 청년예술가 작가들이 작업실의 문을 활짝 열고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창작의 여정을 공유한다.
오픈스튜디오는 10일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아트플랫폼에 들어서서 인포메이션 창구에 문의하면 아트플랫폼 도우미들이 팔찌를 채워주면서 리플렛을 준다. 리플렛 속 빈 칸들에 스티커를 다 붙이면 음료를 받을 수 있다. 스티커는 각 스튜디오마다 비치되어 있어서 관람 및 체험을 마치면 리플렛에 붙일 수 있다. 팔찌를 보여주면 모든 오픈 스튜디어에 입장할 수 있다.
기자는 스텝들의 안내에 따라 E3동에 들어가서 1층부터 차례대로 입장했다. 작업실에 들어서니 작가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대부분 방문 시민들은 단순히 작업장을 들여다 보고 작품을 구경하는 것이었지만 일부 작가들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손수 배려해주었다.
희박 작가 기획의 상설 체험 프로그램 '예술당, 소원을 빌어요!'는 시민들이 자신의 소망을 담은 물건을 금줄에 걸어 보면서 유년의 촉각적, 청각적 기억을 시각화할 수 있게 해준다.
희박 작가는 또 워크숍 강사로 나서서 '한 올 한 올, 소망을 감아' 프로그램을 통해 바람(소망)과 믿음이 담긴 작은 예술 작품을 만들어가는 체험을 제공한다.
마찬호 작가는 시민들에게 본인이 버릴 것들을 종이에 쓰게 한 뒤 과감하게 종이를 구겨서 버리게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를통해 사람들이 잃어버리고 잊어버린 기억과 감정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자신을 연극을 기획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연극을 ‘분실물 보관센터’에 비유하며 관객이 극장에서 각자의 분실물을 발견하는 순간이야 말로 연극은 비로소 완성된다.
수많은 작가들이 방문한 시민들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들은 작가의 깊은 작품세계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입주작가들 역시 "이번 '오픈스튜디오'에서 많은 시민과 만나 본인의 작업을 소개하고 창작 과정의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예술이 일상 속에서 더욱 가깝게 느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오픈스튜디오 기간 동안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개방되는 것과 더불어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상설 체험, 워크숍, 강연 등도 준비된다.
야외 공간에 방음 부스 형태로 마련된 상설체험 '코인 연기방'에서는 공연예술가인 마찬호 작가의 희곡 일부를 활용한 즉흥 연기 체험이 펼쳐진다. 참여자들은 자유롭게 연기를 즐길 수 있으며, 원하는 경우 전문 예술 강사로부터 5분 연기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체험을 완료하면 코인을 받게 되는데, 이것으로 이벤트에 참여해 다양한 경품에 도전할 수 있다.
안보미 작가가 진행하는 '나의 푸른 흔적 주머니' 워크숍에서는 햇빛에 반응하는 시아노타입 기법을 활용한 창작물을 제작한다. 참여자가 자신의 신체나 물건의 문양을 천에 남겨보고 이를 주머니로 만들어 가져가는 프로그램이다. 어느 순간의 기억과 기록이 예술 작품이 되어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강연으로는 예술가를 꿈꾸는 학생과 신진작가들을 위한 '작가를 위한 CV 읽기와 从기'가 마련된다. 강연은 예비작가와 신진작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예술가의 작업과 경력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방법을 다룬다.
상설체험, 워크숍, 강연 등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워크숍과 강연에 참여하고자 할 경우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https://buly.kr/CsiPPow) 접수하면 된다.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스튜디오 스티커 투어와 럭키 드로우 이벤트가 진행된다. 작가별 스튜디오를 모두 방문하여 스티커판을 채운 참가자에게는 특별한 기념품이 제공되며, 설문조사와 SNS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도 다양한 경품이 주어진다. 또한, 푸드트럭과 휴게 공간이 마련돼 방문객들이 예술과 함께 여유롭고 편안한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김아람 작가는 어린이 대상 워크숍 '엉금엉금, 교란종 되기'를 준비했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거북이 등껍질을 만들면서 "만약 내가 교란종이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물음에 대해 답해보고, 이를 통해 생태계와 환경의 문제를 다시금 상기해 보려는 것이다.
한편, 오픈스튜디오 연계 전시 《레이더: 세상을 감각하는 눈》 전시장이 11월 8일부터 12월 15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G1과 G3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연극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예술가들이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더불어, 인천아트플랫폼 개관 15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시 《협업의 기술>>도 10월 25일부터 진행중이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