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작가회의 신작 단편소설집 '리 씨의 하루하루'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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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작가회의 신작 단편소설집 '리 씨의 하루하루'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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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12.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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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작가회의 소속 소설가들의 작품을 모은 신작 단편소설집 '리 씨의 하루하루'가 나왔다.

황경란, 이재은, 이상실, 유영갑, 오시은, 양수덕, 안종수, 김경은 작가의 신작 8편을 엮었다.

작가들은 가족, 개인의 정체성과 공존, 희망, 관계 맺기에 대해 이아기 한다. 특히 가족과 이웃, 또 변화한 사회, 낯선 사회와의 관계 맺기에 주목한다.

원망을 품고 살아가는 것은 힘들기에 사람들은 용서할 방법을 찾는지도 모른다. 마찬가지로 삶의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 무의식을 통해서든 실낱같은 희망을 붙들어서든 사람들은 위기를 타개해 나가려 한다. 세상은 첨예한 의견으로 대립하지만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 많은 현대인이 반려동물과 살아가고 있으며, 때로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 동거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꼬인 매듭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풀어야 한다.

황경란의 「돌의 무덤」은 아버지를 용서하는 이야기다. 건축 설계사가 된 석훈은 오래전 가출한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해 당신이 개간하던 땅을 닮은 박물관을 설계한다.

이재은의 「경비원과 배우」는 타자 되기를 통해 나를 발견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은 꿈에서 배우 최민식을 만나고 연기 수업을 하면서 경비원이 된 현실을 수용하고 변화한다.

이상실의 「라이벌과 동창회」는 바람직한 교육환경은 어때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동창회에 참석한 주인공은 라이벌이던 친구를 회상하며 참교육과 가치 있는 삶은 어때야 하는지 말한다.

유영갑의 「리 씨의 하루하루」는 남한으로 가족을 데려오려는 탈북민의 이야기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리 씨는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도 가족을 데려올 계획을 실천한다.

오시은의 「터닝 포인트」는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홀로 적응하는 소녀의 이야기다. 귀신을 보는 소녀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서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쪽으로 나아간다.

양수덕의 「동반자」는 마음에 드는 여자를 포기하고 반려견과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다. 외로운 시대에 걸맞은 가족의 확장성과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작품이다.

안종수의 「시시껄렁한 백설 이야기」는 국회를 통과한 ‘개 식용 금지법’과 관련된 인간과 개의 노변 야화다. 인간과 개가 어울려 살아가는 정겹고 푸근한 세상을 그리고 있다.

김경은의 「하티 하티」는 허황한 꿈을 쫓는 트레저 헌터의 이야기다. 반군의 혁명 성공만큼이나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을 하는 준에게 희망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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