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2%,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아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태 전국 평균 3개월 만에 2.9%로 상승세 둔화 7대 도시는 대전(2.5%) 제외하고 모두 3%대
인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는 낮아졌지만 전년 동월 대비 3.2% 올라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천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랐다.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로 3개월 만에 2%대로 둔화했으나 인천은 3%대에 머무른 것이다.
그러나 2월의 3.4%, 3월의 3.6%보다는 낮아진 것으로 소비자물가가 곧 2%대의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대 도시는 대구(2.5%)를 제외하면 광주(3.3%), 인천·부산·울산(3.2%), 서울·대전(3.1%)이 모두 3%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의 품목성질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가중치 76.8) 13.1% ▲공업제품(〃 332.3) 2.2% ▲전기·가스·수도(〃 38.4) 5.9% ▲서비스(〃552.5) 2.3%로 집계됐다.
서비스 중 집세는 유일하게 1년 전보다 0.4% 하락했는데 월세는 0.1% 올랐지만 전세는 1.6% 내렸다.
조사 대상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114개 품목)는 4.1% 상승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어개·채소·과실 56개 품목)는 과일가격 폭등의 영향으로 무려 22.6% 올랐다.
신선식품 중 어개(생선·해산물)는 5.1% 내렸지만 채소가 13.9%, 특히 과실은 49.0%나 치솟았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1년 전과 비교해 많이 오른 품목은 배(140.6%), 사과(77.0%) 등이고 내린 품목은 갈치(-20.7%), 고등어(-8.7%) 등이다.
개인서비스 중에서는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2.3%) 등이 상승했고 승용차임대료(-14.9%), 자동차보험료(-2.6%)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