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두 달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국에서 두 번째

4월 3.2%에 이어 5월 3.1%, 물가 상승률 3%대 지속 전국 평균은 4월 2.9%와 5월 2.7%, 두 달 연속 2%대 과실 값 1년 전보다 55.1%나 뛰어, ‘金 배·사과‘ 여전

2024-06-04     김영빈 기자

 

인천의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4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천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76(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5월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4월의 2.9%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으나 인천은 5월 3.1%와 4월 3.2%로 3%대가 지속되면서 두 달 연속 전국에서 물가가 두 번째로 많이 오른 지역이 됐다.

지난달 지역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광주(3.2%)와 인천(3.1%)만 3%대였고 나머지 15개 시·도는 모두 2%대(제주 2.3%~전남 2.9%)를 보였다.

대도시는 대구(2.4%), 대전·울산(2.6%), 서울·부산(2.7%) 순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았다.

인천의 5월 품목성질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가중치 76.8) 11.9% ▲공업제품(〃 332.3) 2.1% ▲전기·가스·수도(〃 38.4) 3.7% ▲서비스(〃 552.5) 2.5%로 집계됐다.

가중치가 가장 큰 서비스는 공공서비스가 3.2%, 개인서비스가 2.8% 오른 반면 집세는 1년 전보다 0.2% 하락했는데 전세는 1.2% 떨어졌지만 월세는 0.9% 올랐다.

조사 대상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14개 품목으로 구성해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3.7% 상승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어개·채소·과실 56개 품목)는 과일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22.8%나 뛰었다.

신선식품 중 어개(생선·해산물)는 8.6% 하락하면서 갈치(-29.3%), 고등어(-14.7%) 등이 내렸지만 채소가 10.2% 상승했고 과실은 55.1%나 폭등한 가운데 1년 전과 비교해 배는 176.3%, 사과는 101.9%가 올랐다.

올해 들어 전년 동월 대비 전국과 인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2.8%, 3.0% ▲2월-3.1%, 3.4% ▲3월-3.1%, 3.6% ▲4월-2.9%, 3.2% ▲5월-2.7%, 3.1%로 인천이 전국 평균보다 매달 0.2~0.5%포인트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