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경매 물건 300건 육박... 4년 8개월 만에 최다
7월 인천 아파트 경매 건수 298건... 전달 대비 36% 늘어 지지옥션 “대단지·신축급 아파트 중심 응찰자 몰려”
고금리 여파와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인천 아파트 경매 물건이 급증하고 있다.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0% 선을 회복했는데 대단지나 신축급 단지를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줄고 집값이 오르자 경매 시장에 나온 매물을 겨냥한 거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98건으로 전달(218건) 대비 36.7% 늘었다.
지지옥션이 주거시설과 아파트 경매 건수를 분류해 공개한 2019년 11월 이후 4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인천에서 진행한 경매 건수 가운데 가장 많았던 5월(270건)보다는 1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2.9%로 전월(29.8%) 대비 3.1%포인트 올랐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78.6%) 대비 3.1%포인트 오른 81.7%를 기록하면서 한 달 만에 80% 선을 다시 회복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2명으로 전달(10.2명)보다 2.0명 감소했다.
인천에서는 대단지나 신축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미추홀구 용현동 인천SK스카이뷰 전용면적 59.99㎡ 경매는 33명이 참여해 감정가(4억2500만원)의 98.8% 수준인 4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단지는 2016년 6월 사용승인을 받은 3,971세대, 26개 동 규모 매머드급 대단지로 같은 면적의 경우 지난달 4억700만~4억5500만원 사이에서 실거래됐다.
서구 청라동 호반베르디움앤영무예다음 전용 59.74㎡도 입찰에 33명이 몰려 감정가(4억6700만원) 대비 95.8%인 4억4755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 동 청라푸르지오 120.315㎡ 경매에는 1명이 참여했는데 감정가(12억원)의 103.%인 12억4000만원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고금리 여파로 경매 물건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인천에서는 신축급 대단지 아파트가 경매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낙찰가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