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소통과 나눔의 글마당] 이충하 /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소통의 글쓰기반

2024-09-04     이충하
시민의 신문 <인천in>이 인천노인종합문화화관과 함께 회원들의 글쓰기 작품(시, 수필, 칼럼)을 연재하는 <소통과 나눔의 글마당>을 신설합니다. 풍부한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오고, 글쓰기 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시니어들의 작품들을 통해 세대간 소통하며 삶의 지혜를 나눕니다. 

 

 

매미

                                          - 이충하 

 

어린아이도 청소년도 아닌데

비지땀 땀 흘리며 울고 있다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데

애인을 찾아 달라고

피를 토하듯 울어댄다.

7년의 세월을 기다렸는데

만날 수 있는 날이

이래 밖에 남지 않았다고

이판사판 목이 터져라 울어댄다

어젯밤에도 못 만났다는지

소식도 없는지

헌헌장부 멀쩡한 사내가

새벽부터 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