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 하는 연극이 있다고?... 어린이 눕극 '고래바위 위에서 기다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학산소극장서 공연

2024-10-16     인천in

 

기다림의 은유를 형상화한 가족극 <고래바위에서 기다려>가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인천 미추홀구 학산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어린이명작무대’ 공연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2015년 창단된 공연예술창작단체 햇살놀이터의 아동극이다. 2021년 아동·청소년극 부문 신춘문예 수상작으로 선정된 후 2년 간의 탄탄한 무대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2023년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했고, 2024년 서울어린이연극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극은 매일 바닷가에 나가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 ‘바다’의 이야기를 담았다. 친구들이 모두 집에 돌아간 저녁이면 ‘바다’의 옆에는 낡은 글러브 ‘퐁퐁’뿐. 그럼에도 ‘바다’는 혼자 야구도 하고 술래잡기를 하는 등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의 불확실한 시간, 그 안에 공존하는 설렘과 심심함은 거대한 상상력을 만들어낸다.

 

 

<고래바위 위에서 기다려>는 눕극(누워서 하는 연극)이다. 배우들은 바닥에 누운 채로 다양한 극 행동을 펼친다. 이들의 기발한 연기는 천장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2D 스크린으로 옮겨지며, 영상과 어우러져 바다와 우주를 넘나드는 신비하고 마법 같은 세계가 펼쳐진다. 야광으로 빛나는 해저 생물과 구불거리는 종이 오브제는 시선을 사로잡는 색다른 재미 요소다.

찰리 채플린 시대의 흑백 무성영화를 연상케 하는 영상과 화려한 색채로 윤색된 3차원 무대 공간이 만들어내는 스펙터클은 관객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추억을 안겨준다.

관람료는 2만원. 미추홀구민은 30%, 인천문화예술회관 카카오톡 채널 플러스 친구에 등록하면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공연 내용은 인천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인천문화예술회관 (032-420-2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