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치원 방과후 강사들 “일방적 수업 시간 떠넘기기 중단해야“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30일 기자회견

2024-10-30     윤성문 기자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인천 유치원 방과후과정 강사들이 일방적인 수업 시간 변경에 반발하며 처우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30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과후과정 강사들과 협의하지 않은 수업 시간 변경과 일방적인 업무 분장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인천 한 공립유치원에서 4~5시간으로 정한 교육과정 수업 시간을 4시간으로 단축하고 이를 방과후과정 강사에게 떠넘기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 같은 사태는 인천 전역으로 퍼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공동체 협의를 거쳐 수업 시간을 단축한다고 하지만 학교장 재량이라는 이름 아래 방과후과정 강사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게 대부분”이라며 “교사보다 오랜 시간 아이들을 책임지고 있지만 교권 보호뿐만 아니라 담임수당, 교직수당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인천 방과후과정 강사 교육 일수는 유치원 교사 180일보다 50일 많은 230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에서 활동하는 유치원 방과후과정 강사는 5,000여명으로 이중 500명이 인천에서 근무하고 있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방과후과정 강사들의 근로조건 저하는 직접 교육서비스를 받는 유아들에 대한 책임방기”라며 “교육과정 시간 단축을 비정규직의 노동강도 심화로 떠넘기지 말고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