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든아트하우스, 17일까지 동양화가 신근식 개인전 개최
2024-11-12 인천in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에 있는 도든아트하우스 갤러리가 11월 12일부터 17일까지 동양화가 신근식 개인전 ‘夢遊島’(몽유도)를 개최한다.
신근식은 줄기차게 섬을 그려온 화가다.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바다와 섬, 머릿속 가득 갯바위에서 보았던 구름과 노을은 향수와 함께 그가 즐겨 그리는 소재가 되었다.
최근 그린 섬은 저 멀리 동경 또는 아련한 그리움의 대상이 아니라 어찌 보면 유배자의 시선을 느끼게 한다. 그에게 섬은 고립, 존재에 대한 성찰 이거나 도피하고픈 현실 너머의 막연한 유토피아적 쉼의 터전, 그 만의 공간으로서 섬이다.
그림의 주된 재료는 먹이다. 먹은 흔히 단색으로 불리지만 모든 색을 다 함유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래서 수묵화는 서양 재료로 표현한 그림에서 느낄 수 없는 담담한 맛과 운치를 구현하기에 좋은 양식이었다.
신근식 역시 사의적(寫意的)이고 시취적(詩趣的)인 동양정신을 바탕으로 먹의 농담 변화와 효과에 능숙하고 능란한 운필을 더해 바위섬의 질량과 암영을 담아내며 그 의미의 확장을 이뤄내고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의 채색은 상당히 절제되고 단정한 색으로 수묵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해 화면을 안정되게 이끈다.
신근식은 서울대를 졸업한 후 개인전 및 국내외 단체전, 기획초대전 등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전업 작가다.
전시 기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