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외국인주민 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지난해 앱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외국인 의료지원 서비스' 스마트폰 앱 '심토미' 통해 13개 언어로 맞춤형 의료정보 제공 증상요약본(한국어 변환 가능), 진료과목 추천, 의료기관 안내

2024-11-21     김영빈 기자
조영진

 

인천시가 ‘2024년 지자체 외국인주민 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시는 2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외국인주민 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외국인 의료지원 서비스’로 우수상을 수상해 특별교부세 6,000만원을 지원받는다고 21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이번 경진대회에는 17개 시·도에서 53건을 접수해 사전심사를 거쳐 8건(부산 2, 인천·대구·경기·강원·충남·전북 각 1건)이 본심사에 올라 최우수 1, 우수 3, 장려 4건이 선정됐다.

인천은 외국인주민 비율이 5.3%(약 16만명)로 광역시 중 가장 높은 가운데 지난해부터 ‘AI 기반 외국인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이 스마트폰 앱인 ‘심토미’를 통해 언어를 선택하고 증상 및 부위 등을 표시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증상요약본을 제공하고 진료과목을 추천하며 가까운 의료기관을 안내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 8월 공모를 거쳐 기술개발 및 실증 업체를 선정하고 1억5,000만원을 지원해 11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4개 언어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는 앱 출시에 따라 의사회, 약사회 등과 협약을 체결해 1,085개 병·의원 및 약국에서 실증을 진행하면서 서비스 개선사항을 지속 반영해 왔다.

이어 지난 5월 기술고도화에 1억원을 지원해 제공 언어를 13개로 늘리고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올해 10월 말 기준 앱(심토미)을 활용해 증상을 확인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한 외국인 진료 연계 사례는 5,000건을 돌파했고 설문조사 결과 재이용 의향은 95%, 서비스 만족도는 84.4점을 기록했다.

2022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수행한 ‘인천시 외국인 실태조사’ 결과 외국인의 20% 이상이 몸이 아플 때 의료기관을 찾지 않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의사소통의 어려움’(17.9%)이었고 이로 인해 지인으로부터 약물을 제공받거나 비언어적 표현(몸짓, 표정 등)으로 약을 구매하는 등 약물을 오남용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칠 우려가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외국인 의료지원 서비스’는 증상요약본을 한국어로 변환해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이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제범 시 미래산업국장은 “AI 기술을 활용한 외국인 의료지원 서비스가 전국 경진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선정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AI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고 시민들이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AI 일상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