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철도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마련
경인선과 수인선 경유 광역버스 증회 운행 강남역 등 주요 혼잡구간 광역버스도 증차 시내버스 배차간격 탄력 조정, 택시 운행 늘려
인천시가 철도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가 5일,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6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출퇴근시간대 광역버스와 시내버스의 증차 및 증회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시는 열차 감축 운행이 예상되는 경인선과 수인선 주요 역을 경유하는 광역버스를 노선별로 출퇴근시간대에 3회씩 증회 운행한다.
경인선은 제물포·부평역, 수인선은 인하대·숭의·연수·원인재·논현역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또 강남역 등 주요 혼잡구간 노선의 광역버스(9100, 9200, 9201, 9501, M6450번)를 증차 운행할 계획이다.
시내버스(229개 노선, 2,360대)는 파업 기간 중 출근시간(오전 7~9시)과 퇴근시간(오후 5~8시)에 노선별로 1~2회 증회 운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배차간격을 조정해 혼잡을 완화키로 했다.
장기 파업 시에는 예비차량 165대를 추가 투입해 주요 역과 혼잡구간의 시민 이동 편의를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파업기간 중 승용차요일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하는 한편 파업이 길어질 경우 법인택시 운행 대수를 4,000대에서 4,300대로 확대하고 개인택시 운행도 최대한 늘릴 예정이다.
한편 인천교통공사는 올해 20연 연속 무분규를 기록하며 이미 임금협약을 체결해 인천도시철도 1·2호선은 정상 운행하지만 인천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7호선 인천~부천 구간(석남역~까치울역)은 서울교통공사 파업의 영향을 받게 된다.
시는 인천도시철도 1·2호선의 막차 시간을 코레일 및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열차와 연계해 연장 등 조정할 예정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철도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대체 가능한 대중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파업 하루 전인 4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24시간 운영하면서 주요 역에 안내인력을 배치하고 실시간 혼잡도를 모니터링하는 등 시민안전과 교통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