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인천해양박물관 11일 개관
수도권에 건립한 첫 해양박물관 지상 4층, 연면적 1만7,319㎡ 규모
수도권에 처음 들어선 해양박물관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개관한다.
해양수산부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개관식이 11일 오후 2시 30분 박물관 2층 로비에서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바다를 만나다, 미래를 마주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개관식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비롯해 유물 기증자와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관식은 ▲식전행사(홍보영상 상영, 어린이중창단 등 문화공연) ▲개관식(주제영상 상영, 해수부장관의 기념사 및 유공자 포상, 인천시장 등의 축사, 축하공연) ▲식후행사(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한다.
월미도 갑문매립지 2만7,601㎡에 건립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지상 4층, 연면적 1만7,319㎡로 1,016억원(국비 919억원, 시비 97억원)이 투입됐다.
주요 시설은 ▲전시공간 5,275㎡(상설전시관, 기획전시관, 디지털 실감영상실, 미디어 라운지) ▲교육공간 1,605㎡(대강당, 도서자료실, 체험교실, 강의실) ▲수장공간 2,339㎡(수장고, 열린수장고, 보존처리실 등) ▲편의공간 1,389㎡(로비 및 메인홀, 기념품숍, 카페, 레스토랑 등) ▲연구·사무공간 1,300㎡(사무실, 학예연구실, 자료실 등) ▲유지관리공간 1,824㎡(중앙방재센터, 중앙제어실, 기계실 등) ▲기타 3,587㎡(옥내주차장, 부속시설, 공용공간 등)다.
공간 구성은 ▲1층-어린이박물관, 디지털 실감영상실1 ▲2층-해양교류사실, 해운항만실, 도서자료실, 디지털 실감영상실2 ▲3층-해양문화실, 기획전시실 ▲4층-수장고, 카페/레스토랑 등 편의시설로 이루어졌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상설전시장 3실(해양교류사실, 해운항만실, 해양문화실)과 기획전시장 1실, 어린이박물관 1실, 디지털 실감영상실 2실을 갖추고 유구한 해양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으로 전시·교육·체험토록 함으로써 수도권 해양문화 확산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민들은 지난 2002년 국립해양과학관 공모(부산 선정)에서 떨어진 후 국립 해양박물관이나 과학관(부산 국립해양박물관, 부산 국립수산과학관,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서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국민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는 없다는 점을 들어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인천시는 2017년 2월 ‘인천 해양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 B/C(비용 대 편익) 비율이 1.2로 기준치인 1.0을 넘어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양수산부에 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을 건의했다.
인천시의 건의를 받은 해양수산부는 같은 해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계획을 수립했고 2019년 7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자 2021년 설계를 끝내고 착공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은 인천시가 제공한 부지에 해수부가 건축비 전액을 투입한 국가직접사업이다.
박물관은 개관을 기념해 12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기증특별전 ‘순항’을 열고 50여명이 기증한 해양 관련 유물 및 자료 중 160여건을 전시한다.
또 13~15일에는 어린이 구연동화, 마술공연, 페이스페인팅, 공예체험 등의 부대행사를 진행하고 18일에는 ‘해양문화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은 미리 배포한 기념사에서 “런던, 암스테르담,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해양도시들은 해양박물관을 통해 해양 역사를 기념하고 이를 도시의 정체성과 문화로 승화시켜 지속적으로 번영하고 있다”며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인천을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