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내년에 명예도로 3곳 지정 추진
황어만세거리, 인천상륙작전길, 인천소방영웅길 기초자치단체가 5년 동안 지정하고 연장도 가능 내년 5,800만원 편성, 해당 구에 시설비로 지원
인천시가 명예도로명 활성화 사업을 지속한다.
시는 올해 명예도로 3곳 지정을 지원한데 이어 내년에도 3곳 지정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정권한을 가진 구와 협력해 내년에 명예도로로 지정할 곳은 ▲황어만세거리(계양구) ▲인천상륙작전길(중구 월미도~인천역 구간) ▲인천소방영웅길(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중구 전동소방파출소 인근)이다.
황어만세거리는 3·1절, 인천상륙작전길은 9·15 작전일, 인천소방영웅길은 소방의 날인 11월 9일 각각 명명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소방영웅길은 2001년 구월동 상가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구용모 소방위와 고 이동원 소방교, 2006년 가좌동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 오관근 소방위, 2012년 청천동 창고 화재 때 순직한 고 김영수 소방경 등 소방관 4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시는 내년 명예도로명 활성화사업에 5,800만원을 편성했으며 해당 구에 시설비와 행사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명예도로’는 실제 주소로 사용되지 않지만 지역사회와 관련된 인물의 공헌도, 지역 역사와 문화적 상징성 등을 고려해 지방자치단체가 5년 동안 지정할 수 있고 연장도 가능하다.
명예도로 지정 권한은 기초자치단체에 있고 2개 이상의 기초자치단체에 걸쳐 있는 경우 광역자치단체가 지정하는데 아직까지 인천시가 지정한 사례는 없다.
지난 2015년 동구가 지정한 ‘류현진 거리’는 기간을 연장한 사례다.
올해 지정된 명예도로는 ▲윤영하 소령길(6월, 송도고 앞 465m 구간) ▲해양경찰로(9월, 인천해경 전용부두 앞 도로 940m 구간) ▲최기선로(9월, 인천대 정문 앞길 600m 구간)다.
해양경찰로는 2011년 불업조업 중인 중국 어선 나포 작전 중 순직한 고 이청호 경사와 2015년 응급환자 구조 중 순직한 고 오진석 경감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했다.
유정복 시장은 “명예도로는 단순한 거리 이름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영웅과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역할을 한다”며 “명예도로를 통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예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