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반둥, 교육의 미래를 그리다

[인천-반둥 8일간의 교육일기] (3) 반둥시교육청과의 간담회 - 배민령 / 인천광역시교육청 동아시아국제교육원 교사

2025-01-28     배민령

 

1편  반둥에서 빛난 TICE의 파트너쉽
2편  교육을 통한 교류와 협력
3편  반둥시교육청과의 간담회
4편  접촉에서 마치기까지

 

반둥시교육청에서

 

반둥시교육청과의 간담회, 국제 교류ㆍ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2025116일 목요일, 인천광역시교육청 소속 국제교육협력교사회(이하 TICE)는 반둥시교육청(Dinas Pendidikan Kota Bandung)을 방문하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TICE를 초청한 SDN 077 Sejahtera(세자흐테라 공립 초등학교)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인천광역시교육청 소속 12명의 교사와 반둥시교육청 교육관계자 및 초·중등 교사 80여 명이 참석해 양국 간 교육 협력의 가능성과 교육의 미래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날 간담회는 반둥시교육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지 초·중등 교사 대상으로 웨비나(Webinar, 라인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나 세미나) 형식으로 실시간 중계되었다.

TICE의 반둥시교육청 방문은 이번 인도네시아 교육 현장 탐방에서 이루어진 공식적인 일정 중 하나로, 양국의 교육적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는 기회였다.

이날 간담회는 참가자 전원이 인도네시아 전통의상 바틱(Batik) 또는 한국의 한복을 차려입고 진행되어, 양국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이 행사 전반에 담겼다.

 

반둥시교육청을

 

환영과 교류의 시작: 인사 말씀

행사는 양국 국가 제창으로 시작되었다. 참석자 모두가 인도네시아 국가인 위대한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의 애국가를 제창하며 양국에 경의를 표했다. 이어 반둥시교육청을 대표해 파자르 누그로호(Fajar Nugroho, S.Pd.,M.M.) 반둥시교육청 총책임자가 참석자들에게 환영의 인사 말씀을 전했다.

이어서 TICE의 해외 교육봉사 활동 팀장(아라초교 임성환)교육은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인도네시아 학생들이 이번 교육활동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면서 새로운 배움과 성장을 경험했기를 바란다라고 화답했다.

 

SDN 077 Sejahtera(세자흐테라 공립 초등학교)의 특별한 교육철학과 비전

환영사 이후 세자흐테라 학교장의 특별 강연은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How to become a school that hosts teacher exchange(교사 교류를 주관하는 학교가 되는 방법)'을 주제로 지역 내 국제 교류의 우수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학교가 중요하게 여기는 5S 교육철학(Senyum: 미소, Sapa: 인사, Salam: 환영, Sopan: 예의, Santun: 존중)을 소개했다.

학교는 5S 철학을 통해 학생들이 단순한 학업적 성취를 넘어 배려와 존중의 가치를 실천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교육적 접근이 지역사회와 학교 간의 신뢰를 형성하는 핵심이라고 밝혔다.

 

세자흐테라

 

SDN 077 Sejahtera에서의 TICE 교육 활동 소개

다음으로 TICE의 교육 교류 활동 성과 나눔이 이어졌다. 교사회의 설립 취지와 비전, 지난 해외 교육봉사 활동(네팔, 라오스, 태국) 사례 등을 인도네시아 교사들에게 소개했다.

교사회 회원들은 자신들이 세자흐테라 공립 초등학교에서 진행한 수업 사례를 직접 소개하며 인도네시아 아이들과 함께한 수업 활동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다. 1,10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활동은 구강 위생교육, 한복 체험과 한국 전통 놀이 체험, 태권도, 기초 한국어 배우기로 구성되어 현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활동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학생들 간의 문화적 교감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 교육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띤 논의: 질의응답

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반둥 지역 초·중등 교사들과 TICE 교사들 간의 활발한 질의응답이었다. 이 과정에서 양국 교사들은 서로의 교육적 강점을 공유하며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반둥 교사들의 관심은 매우 뜨거웠다. 주요 질문 주제로는 깊이 있는 학습을 학교 교육과정에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한국 교육이 높은 질을 유지하는 비결 학생들의 뛰어난 학업 성취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 등이 포함되었다.

반둥 교사들은 특히 한국의 교육열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질의응답을 통해 이를 자국의 교육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다. 또한 TICE교사들이 자비로 이번 교육활동에 참여한 열정에 대해 깊이 감명을 받았다. 한편, TICE 교사들은 인도네시아 교육의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요소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국제교류협력교사회(TICE)와

 

미래를 향한 약속, 변화, 그리고 함께 성장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양국 교육자들이 우정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TICE의 해외 교육활동과 간담회를 통해 인천광역시와 반둥시 간 교육적 협력의 중요한 토대를 쌓았다. 나아가 양국의 교사들에게도 새로운 배움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간담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