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공건물'… 공실률 심각 등

[인천지역 지방신문 주요 기사 모음] - 1월 31일자

2012-01-31     master

<인천일보>

'空공건물'… 공실률 심각 
송도 아이타워 절반 이상'텅텅'
부동산 침체 … 입주자 유치 난항 
 
이주영·박진영·장지혜 기자
leejy96@itimes.co.kr
 
인천지역 공공건물들이 '공실' 해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단 짓고 보자'는 정책에 부동산 침체기까지 겹치면서 당장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
공사가 한창인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아이타워'는 전체 33층 중 17층의 주인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0일 아이타워 건물 중 33층은 전망대, 32층 접견실(영빈관)·레스토랑, 25~31층은 경제청 청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인천시설관리공단은 23층에 배치할 방침을 세웠다.

인천경제청은 애초 UN 산하 국제기구를 11개층에 제공할 계획이었다. UN ESCAP기구는 3개층을, UN ISDR/UN방재연수원 또한 3개층을 쓸 것으로 보고했다. 여기에 UN 대회의실·소회의실은 물론 UN CITRAL·국제중재센터와 EAAFP가 각각 1개 층씩 사용할 것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인천시의회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당시 인천경제청의 아이타워 방만 계획에 급제동을 걸었고, UN 산하 국제기구 제공면적은 5개 층으로 대폭 줄었다.

다급해진 인천경제청이 아이타워 입주업체를 찾기 위해 태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하는 등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지난 2010년 토건사업의 비판 여론에도 공사 강행을 위해 방만한 공간 계획을 세웠다는 의혹이 짙다.

현재 33개층 중 절반 이상이 공실로 남겨질 위기에 놓였다.

송도컨벤시아 1단계 사업 또한 준공 후 3년째 적자에 허덕이지만 2천억 원에 달하는 2단계 사업을 벌이겠다며 전방위 로비 중이다.

최근 건설된 공공건물들은 공실을 당연하게 여긴다.

지난 2009년 인천세계도시축전을 기념해 건설된 트라이-볼과 컴팩스마트시티, 투모로우시티가 대표적이다.
250억 원을 쏟은 트라이볼(연면적 2천764㎡)은 당초 도시축전 기념 전시 등으로 건설됐다.

특이한 건물 외형으로 안팎의 관심이 크지만 개관 후 지금껏 건물 취지에 어긋난 전시회만을 이어가고 있다. 이 후에는 시립미술관 분관으로 사용할 계획이지만 건물 운영을 위해 시비 투입은 불보듯 뻔하다.

컴팩스마트시티는 인천시 도시계획과 경제자유구역 홍보관으로 이용 중이지만 매년 줄어드는 방문객으로 운영비 적자에 시달린다. 이 건물은 건설비 문제로 감사원에 지적되는 등 말썽꾸러기다.

투모로우시티는 계속된 법정 공방으로 발길이 끊긴 유령도시로 남겨진지 오래다. 언제 끝날지 모를 '네 탓 공방'으로 당분간은 텅 빈채 방치된다.

인근의 팝콘시티 역시 예산낭비 등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됐지만 사용자가 없자 최근에는 철거되는 수모를 겪었다.

지역에서 가장 번듯한 미추홀타워 또한 공실률에 허덕이다 본래 취지인 경제인 요람에서 벗어나 행정기관 등을 유치하며 겨우 63.6%의 입주율을 기록했고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는 불편한 교통편 등을 이유로 입주율이 83.5%에 그치고 있다.

<인천신문>

작년 인천항만 물동량 감소 
건설경기 침체로 모래·시멘트 수출입 물량 줄어 
 
이은경 기자 
lotto@i-today.co.kr  
 
지난해 전국 무역항 항만물동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인천항만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11년 전국 무역항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13억200만t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하며 역대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항만별 항만 물동량은 평택·당진항과 울산항, 부산항 등은 섬유류와 유류 및 철재 등의 수출입이 늘면서 전년대비 24.2%, 12.9%, 11.9% 등의 순으로 각각 증가했다. 광양항 5.4%, 포항항 4%, 대산항은 0.6%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인천항은 전년대비 1.7% 줄면서 주요 무역항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세를 나타냈다. 인천항의 이같은 현상은 모래, 시멘트, 양곡 등의 수출입 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관련 품목에 대한 물량이 대폭 줄어든 데다가 양곡의 평택항 일부 이전이 인천항 물동량 감소로 이어졌다.

2011년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과 비교해 11.3% 증가한 2천155만1천TEU로 사상 처음 2천 만TEU 시대를 열게 됐다. 수출입화물(1천335만9천TEU)과 연안화물(47만3천TEU) 등은 전년에 비해 각각 8.2%, 25% 증가했다. 특히 환적화물(772만TEU)은 북중국항만 물동량의 부산항 대체 환적이 늘면서 2010년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인천항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198만6천TEU를 기록했다. 전체 물동량 대비 수출입화물(191만9천TEU)의 비중이 96.7%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 관문항으로 위상을 다졌다. 2012년에는 부산항, 광양항에 이어 세 번째로 200만TEU 달성을 눈 앞에 두게 됐다.

IPA 관계자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었음에도 일반화물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인천항 전체 물동량에 영향을 끼쳤다”며 “인천항에서 처리되고 있는 화물을 대상으로 타 항만 이전 여부 및 규모, 신규 물량 유치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벌이고 이에 맞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일보>

인천AG에 치인 장애인체전  
2014년 개최 예정 불구… 인천시, 예산난 이유로 포기 
 
김명호 기자
boq79@kyeongin.com    
 
2014년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개최지가 제주도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지역 장애인 체육계 일각에서는 인천시가 예산난과 아시안게임 등을 핑계로 장애인 체육을 홀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인천시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전국장애인체전, 전국장애학생체전 개최지를 인천에서 제주도로 변경키로 하고, 다음달 2일 개최될 대한장애인체육회 정기이사회에서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전국장애인체전과 전국장애학생체전은 전국체전이 열리는 도시에서 그 다음해 개최된다. 인천의 경우 2013년 전국체전을 치른 뒤 2014년 이들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14년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장애인아시안게임, 소년체전 등이 모두 열려 장애인체전과 장애학생체전까지 여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이들 대회 개최지를 제주도로 변경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2015년 장애인체전 개최지다.

시 또한 예산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대회를 모두 개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애인체전과 장애학생체전을 개최하지 않을 경우 120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천지역 장애인 체육계에서는 찬반이 팽팽하다.

인천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국장애인체전을 제주도에서 개최해도 문제가 될 것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가맹단체별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찬성 의견이 더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가맹단체 관계자는 "지역 장애인 체육 수준을 한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기회를 인천시가 스스로 버리고 있다"며 "인천시가 장애인체육을 홀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전국장애인체전은 매년 1만여명이 참여하는 전국 최대 장애인체육 관련 대회로 올해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되며 2013년에는 대구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기호일보>

인천-북한 ‘스포츠 38선’ 넘을까 
송영길 시장, 訪中보따리에 뭘 챙겨올지 주목 
 
김준구 기자 
kimjk@kihoilbo.co.kr  
 
송영길 인천시장이 북한의 김정은 체제 전환 이후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선 처음으로 북측 고위급 군부 관계자를 만난다.

송 시장은 ‘제2회 인천평화컵 유소년 축구대회’ 참관을 위해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일간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를 방문차 30일 오후 출국했다.

이번 대회는 북한의 4·25축구단과 임원 등 체육계 인사들도 대거 참가할 예정으로 돼 있어 이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왔다.

북한의 4·25축구단은 우리나라의 국군체육부대인 ‘상무’와 비슷한 성격으로 북한군 소속 축구팀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미 지난 25일자로 통일부로부터 북한 주민과의 접촉승인도 받아놓은 상태다.

송 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인천을 국제 스포츠와 남북 스포츠 교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남북화해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해 왔다.

그는 또 대회 참관 이외에도 북측의 고위급 군 관계자와 면담도 가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30일 “북한 군부 고위 관계자와의 접촉계획은 있으나 아직까지 북측에선 어느 정도의 직책에 누가 나올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중국 방문을 통해 북한군 고위 관계자와의 접촉계획이 있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이번 북측 군 관계자와의 면담 추진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시 북한 선수단 및 응원단의 참가 여부를 타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측 체육계 인사들이 이 문제를 단독으로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군부 내 거물급 인사가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도 “북한이 단지 체육계 인사들만으로 아시안게임 참가 여부를 결정짓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미 인천시와 논의가 끝나 세부 정리 차원에서의 만남이거나 아예 시작조차 안 돼 서로 간 탐색전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과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오는 4월 남구 숭의축구전용운동장에서 열릴 북한 4·25축구단과 인천 유나이티드 남북 친선축구대회 참가 문제도 구체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송영길 시장도 “숭의운동장이 오는 3월 완공되면 인천유나이티드의 새 홈구장 완공 기념으로 북한의 4·25축구팀을 초청해 친선경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해 왔다.

북측과의 세부 면담 조율을 위해 지난 27일 미리 중국으로 출국한 신동호 시 남북특보는 “아직 북측 관계자들과 접촉은 가지지 못해 누가 이번 대회에 참가했는지는 확인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날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