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차
[다연 민후남과 함께하는 꽃차이야기](15)
2014-04-26 민후남
'숭고한 정신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이 꽃은 나무에 피는 연꽃이라 하여 '목련', 옥처럼 깨끗한 나무라 하여 '옥수', 옥 같은 꽃에 난초향이 난다 하여 '옥란', 난초 같은 나무라 하여 '목란', 꽃봉오리가 붓꽃을 닮았다 하여 '옥필', 꽃봉오리가 북쪽을 향한다 하여 '북향화' 등 여러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친숙한 꽃이다.
이른 봄 추위가 가기 전에 성급하게 하얀 화려한 꽃망울을 터트려 자태를 뽑내다가 종종 난데없는 꽃샘추위 한방을 맞고 초라하게 검은빛으로 변하고 마는 쓸쓸하고 화려한 꽃이다
비염을 치료함에 있어 코안의 점막을 자극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쓰게 되는데, '신이', '신이화'라는 약재명을 가진 목련은 비염 처방시 꺽 쓰이는약재이기도 하다. 효과가 아주 좋다. 비염, 축농증에 좋은 형개목련꽃차(신이화)는 목련꽃이 덜 핀 봉오리인데 코질환에 아주 잘 듣는다.
<목련덖음 꽃차 만들기>
1. 털이 달린 목련송이를 채취해서 실온에 시들림한다.
2. 겉껍질을 벗겨내고 팬에 면보를 깔고 찜기에 올려 1시간 정도 시들림한다.
3. 손이 스치거나 팬에 닿아도 갈변하는 아주 예민한 꽃이므로 조심해서 꽃을 펼쳐준다.
4. 약한 불로 9번 식힘과 덖음을 반복하여 조심하여 덖어준다.
5. 차게 식힌 후 고온덖음으로 가향작업한 후 1시간 정도 잠재우기를 한다.
차맛은 후라보노향이 나며 수색은 황금색으로 맛도 뛰어나다. 두세 잎을 넣고 1분정도 우려내어 4-5번 반복해서 우려마신다.
사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멀리 떠나와 이름없는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준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