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리꽃차

[다연 민후남과 함께하는 꽃차이야기](23)

2014-06-29     민후남
 
나리는 자기보다 높은 상대방을 가르키는 말 나으리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니 산과 들에서 자라고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참나리는 높임을 받는 꽃 중에서도 높임을 받을 만한 으뜸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참 자가 들어가는 식물은 아주 친숙하거나 유용한 식물이다.
 
백합과의 꽃인 나리꽃은 여러해살이 풀이고 땅속에 알뿌리를 가진다. 잎은 어긋나게 가늘고 긴 칼 모양이다.
7-8월경에 줄기 위에서 작은 가지가 갈라지고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4-20개 정도의 짙은 주황색 여섯잎 꽃이 아래쪽으로 향해 핀다.

다른 야생화들은 한결같이 꽃이 피고 지면 그 자리에 열매가 맺혀 땅에 떨어져 바람에 날려 번식하지만 우리 참나리님은 이파리 옆구리에 까망 염소똥 같은 동골동골한 종자로 번식한다.
열매는 콩꼬투리 모양으로 익으면 벌어지며 어린 잎과 알뿌리는 먹고 약용으로 쓰인다.

 
효능
 
비타민, 알카로이드, 녹말 등 우리 몸에 유익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위장을 보하고 심장과 함께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호흡기관을 활성화한다. 기를 북돋아주는 효과가 있으며 기침 통변에도 좋다.

 
덖음나리꽃차 만들기
 
1. 아침 일찍 꽃이 피기 전에 따와 깨끗이 닦아 시들림한다.
2. 꽃가루가 꽃잎에 묻지 않도록 씨방을 제거해준다.
3. 약한 온도로 팬의 불을 올린 후 꺼지면 꽃을 엎어서 올려준다.
4. 저온에서 수분을 제거하고 고온 덖음 후 잠재우기 한 시간한다.
 
수색은 은은한 주황색으로 단향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