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 중1 중간·기말고사 폐지 '아니다'

고등학교 진학시 내신 성적 위해 폐지 어렵다 번복

2014-07-31     양영호 기자


인천시 교육청이 30일 발표했던 '초등학교와 중학교 1학년의 일제형 중간·기말고사를 2학기부터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에서 중학교 1학년는 어렵다며 철회 입장을 밝혔다.

시교육청은 31일 해명자료를 내고 "중학교는 고등학교 진학시 내신이 반영되기 때문에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같은 일제형 지필평가 폐지가 곤란하다"면서 "중학교는 현행대로 일제형 지필고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고입전형 시 중학교 1학년 내신 성적이 반영됨에 따라 평가의 공정성 및 형평성, 신뢰성이 확보돼야 한다"며 '동일 교과담당교사 간 공동출제로 학급간의 성적차를 최소화 한다'고 명시된 '교육부훈령 지필평가' 규정을 근거로 내세웠다.

또한 "이청연 교육감의 공약을 우선 추진하다 보니 초등학교에만 해당되는 일제형 지필고사 폐지 방침에 중 1학년까지 포함시킨 것 같다"면서 "중 1학년 일제형 지필고사 폐지는 각 시·도 교육감이 공조할 경우, 자율학기제를 학교장이 확대실시할 경우에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중 1학년 대상으로는 과정중심의 수행평가 및 논술형평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교과목별 특성을 고려한 창의적 능력 평가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일선 학교과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교육청의 전격적인 폐지발표와 중 1학년 일제고사 유지 방침 등으로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