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백령도 방문... 통진당과 ‘선긋기’ 나서나

“진보정당으로서 안보 중요시 할 것” 밝히고 장병 위문 등 활동

2015-01-07     배영수 기자

천호선 대표(사진앞줄 왼쪽서 세 번째)와 심상정 원내대표(바로 옆 네 번째) 등
정의당 지도부가 백령도 현지 군부대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의당 지도부가 백령도를 방문해 현지 군부대를 방문하고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행보로 주목된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7일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백령도를 찾아 장병들을 위문하는 등 활동을 가졌다”며 “이번 백령도 방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정부가 노력해 달라는 상징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의당 지도부의 이날 방문은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는 물론 김제남, 서기호 의원, 문정은 부대표, 김명미 부대표, 김성진 인천시당 위원장과 김응호 부위원장을 비롯해 당직자, 보좌진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은 군부대와 기지 시찰 및 장병 간담회, 천안함 위령탑 참배 등으로 진행됐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분단 이후 긴장의 대립이 가장 첨예하게 고조되는 곳이 바로 백령도”라며, “차후 국방위원회에 가서 여러분들의 노고를 알리는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 밝혔다. 천호선 대표 역시 “여러분 덕분에 국민은 평안할 수 있다”며 “우리 정치인들은 평화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임무"라고 말했다.
 
정의당의 이번 백령도 방문에 대해 정계는 대체로 최근 해체된 통합진보당과의 선긋기 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는 분위기다. 진보정당으로서 안보를 중점에 두겠다는 뜻을 표명해 보수 지지자들 대다수에게 소위 ‘종북’으로 인지되던 통진당과의 차별성을 두려 했다는 것이다. 실제 보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통진당과 정의당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일도 부지기수라, 정의당으로서는 일면 적절한 부분이 있었다는 평가다.
 
한편 정의당은 2016년 20대 총선을 대비해 ‘20 펀드’ 조성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이 펀드는 최소 20명으로 구성되는 국회 원내교섭단체를 20대 총선을 통해 이루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이를 위해 당원과 시민으로부터 총 20억을 모금하여 깨끗하고 투명하게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