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전통연희단'잔치마당' 서광일 대표 인터뷰
1970-01-01 문경숙 객원기자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 두드려라! 세계를 향해!’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서광일 대표에게 듣다-
“2015 이집트 카이로 세계드럼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이집트로 오늘 떠납니다.
4월 18일부터 4월25일까지 19개국 30여 타악 예술단이 참여하며 이집트 문화부에서 주최합니다.
우리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삼도풍물가락, 설장고놀이,진도북놀이,판굿,아리랑연곡 등으로 세계 타악인들과 당당하게 맞설것입니다. 우리 페친님들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이 말은 서광일 대표가 세계드럼 페스티벌에 한국대표로 출정을 떠나면서 남긴 말입니다.
이 말 한마디에 그가 얼마나 우리전통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한국적이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믿음으로 23년 외길 국악 인생을 살아온 서광일 잔치마당 대표를 만나기 위해 어렵게 약속날짜를 잡았습니다. 서 대표는 1992년 시작해 올해로 23년째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을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아직도 서 대표의 얼굴엔 이집트에서 세계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훙분이 가시지 않은 듯 했습니다.
직장에 다닐 때 노동운동을 하면서 배웠던 풍물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는 서 대표는 풍물이 그의 삶에 운명과도 같은 존재라 했습니다.
1997년 전국 최초로 부평풍물대축제를 기획·연출해 수많은 사람을 지도하면서 부평을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2004년 본격적으로 국장전용극장인 ‘잔치마당’을 개관 했습니다.
이 곳에서 명인·명창 등 국악인들의 신명나는 무대를 통해 국악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2005년엔 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예술교육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2010년에는 인천 최초로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으며 전통예술분야예술인들도 안정적인 직업적인 개념을 가지고 활동 할 수 있는 기틀를 심어 놓았습니다.
이 때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깨진꽹과리, 찢어진 장구 등 이미 수명을 다한 악기에 디자인 공예를 입혀 새 생명을 불어 넣은 ‘溫故作新’ 프로젝트를 진행 합니다.
그 이유를 물으니 “단원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지원사업이 끝나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시작했고 특허도 받았습니다.“ 라고
"지금이 가장 여렵습니다. 지난해 5월로 다년간 받았던 공간 지원이랑 사회적기업 모두 끊어져 어려워요. 그래서 요즘 새로운 파트너쉽을 찾고 있습니다. '기업과 파트너쉽으로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제안서를 만들고 있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지역에서 20년 이상을 활동해 왔기 때문에 우리 단체만의 장점으로 공연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기업체와의 관계가 스폰서가 아니라 서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업 이미지나 사회 공헌, 마케팅으로 성장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기업은 반대로 문화 나눔 등의 사회 공헌 할 수 있는 부분들로 서로 윈윈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많은 곳을 바라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한 기업체라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합니다.“
사회적 기업을 운영해 오면서 겪은 이런 저런 문제와 어려움, 개선사항 등에 대해 좀더 발전거인 고민을 해보고자 포럼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오는 6월 11일(목) 14 ; 00~ 16 : 00, 한국근대문학관 3층 다목적실에서 ‘문화예술 단체 자생성 확보의 한계와 과제’ 란 논제를 놓고 토론의 난장이 펼쳐 집니다.
이번 토론이 좋은 계기가 되어 사회적 기업인증을 받은 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자생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제도적인 밑받침이 생겨나길 기대해 봅니다.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은 세계100개나라에서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이미 절반은 이루어 냈다.
사무실 벽면에 세계지도를 붙여놓고 날마다 다짐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제공/잔치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