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망의 순례길내기'를 위해 인천항에 온 사람들

인천항에서 안산~팽목항 까지 걷으며 순례길 내기로

2016-09-05     안영우 기자

“한 걸음에 사랑을, 한 걸음에 평화를 피우자”



 

'순천 사랑어린 배움터' 7학년(중1) 학생 및 배움지기 교사와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 회원들이 지난 2014년 4월 희생된 학생들이 처음 세월호에 올랐던 인천항을 방문했다. 

이들은 5일 오후 2시 인천항여객터미널 앞에서 '세월호 희망의 순례길내기 출발식' 갖고 진도 팽목항까지 40여 일간의 순례길에 올랐다. 인천에서 안산을 거쳐 팽목항을 잇는 700km의 대장정이다. 가칭 서해안 순례길이다.

세월호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새겨보고, 개인과 사회의 인식개선 및 정책과 제도의 개혁을 이끌어 내기 위한 '희망의 길, 지도그리기'를 위해 모인 것.

이들은 첫날 이날 인천항에서 학익에코테마파크까지 5km를 걸었다. 배움터 학생과 교사 13명과 인천시민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에서는 도법스님(조계종 화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출발에 앞서 참석자들은 ‘세월호, 두 번째 기적을 꿈꾸는 참회와 서원의 기도’를 합송하고, 순천사랑어린배움터 학생들의 순례를 떠나는 소감 나누기에 이어 인천석천초등학생들의 오카리나 공연으로 진행되는 출발식을 가졌다.

2일차(6일) 순례길은 학익테마파크에서 소래포구까지 14km며, 3일차는 소래포구에서 안산 기억저장소까지 18km를 걷는다.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내년 2월까지 순례코스와 쉼터 조성을 마무리하고 3월부터 4월16일까지 온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순례를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