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서울시, 아라뱃길~한강 유람선 관련 공동용역

내년 7월 용역 결과 따라 운항 여부 결정, 밤섬 훼손 우려 최소화가 관건

2017-10-16     김영빈 기자
 



 인천시와 서울시가 경인아라뱃길~한강(여의도)을 잇는 유람선 운항 관련 공동 용역에 나선다.

 인천시는 한강 환경 훼손 논란으로 답보상태에 빠진 아라뱃길~한강 유람선 운항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관련 용역을 곧 발주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아라뱃길~한강 유람선 운항에 따른 경제 및 사회적 타당성을 분석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는 내용이다.

 용역기간은 12월부터 내년 7월까지로 용역비 2억원은 인천과 서울이 1억원씩 분담한다.

 인천시와 서울시는 오는 27일 공동 용역 수행을 위해 구성한 한강 민관협의체 제6차 회의를 열어 용역 과업과 내용을 확정키로 했다.

 경인아라뱃길을 통한 서해~한강 유람선 운항은 2012년 아라뱃길 개통 이전 계획을 수립했으나 서울시 산하 한강시민위원회가 반대하고 나서 난항을 겪고 있다.

 한강시민위원회는 인천시와 한국수자원공사의 구상대로 인천 연안부두나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서 출발해 김포터미널을 거쳐 한강 여의도 선착장에 도착하는 1000t급 대형 유람선을 운항할 경우 람사르 습지인 한강 밤섬이 파랑(波浪) 등으로 훼손되고 유람선 조명이 철새 서식에 지장을 주는 등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한강 유람선 운항 문제는 지난해 8월 국무조정실이 중재에 나선 끝에 양 도시가 민관협의체(전문가 6명, 공무원 2명)를 구성하고 그동안 5차례의 회의를 거쳐 공동 용역의 내용 확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인천시와 서울시는 공동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유람선 운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람사르 습지인 밤섬 훼손 우려에 대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경인아라뱃길 유람선은 김포터미널~수향루~아라폭포~시천나루(회항) 구간에서만 운항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우여곡절 끝에 공동 용역 발주 단계에 왔지만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경인아라뱃길~한강 유람선 운항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천 서북부지역의 발전과 한강~서해 연결을 통한 인천 섬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유람선 운항이 성사되도록 밤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