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인천 화재사고 많이 줄었다

전년 대비 10.2% 감소에 부주의 화재는 17.2%까지 감소

2018-01-03     배영수 기자

화재진압 현장. ⓒ인천소방본부

 

지난해 인천지역의 화재사고가 전년도 대비 200여건 가까이 줄며 꽤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주의 화재 건수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소방본부가 3일 발표한 ‘2017년도 인천광역시 화재통계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에서는 총 1,608건의 화재가 발생, 이는 전년도 발생한 1,790건보다 182건(10.2%)이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화재로 인한 피해규모는 재산피해액 144억 4,719만 원에 인명피해로 사상자 96명(사망 7명, 부상 89명)이었는데, 이는 전년도 대비 각각 피해액 21억원이 감소하고, 인명피해 8명이 줄었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체 화재건수 중 676건(42.04%)을 차지하여 여전히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전기적요인 470건(29.23%), 기계적요인 181건(11.26%), 방화?방화의심 55건(3.42%), 화학적요인 35건(2.18%), 교통사고 21건(1.31%) 등이 뒤를 이었으며, 원인미상도 133건(8.27%)을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부주의 화재가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16년도 817건에서‘17년도 676건으로 141건이나 감소했다. 소방본부는 시민들의 화재예방 의식이 높아졌고, 여기에 기초 소방제도 보완 등이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부주의 화재 원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담뱃불이 256건(37.87%)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불씨, 불꽃, 화원방치 93건(13.76%), 음식물조리중 80건(11.83%), 쓰레기소각 70건(10.36%), 가연물근접방치 50건(7.4%), 용접 47건(6.95%), 기타 34건(5.03%) 순이었다.
 
단순연기나 타는 냄새를 화재로 오인 신고한 사례도 8,24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23건에 해당하는 수치로, 주요 원인으로는 화재경보기 오작동 신고가 2,455건(29.8%)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기나 수증기 신고 2,181건(26.5%), 타는 냄새 876건(10.6%), 연막소독 114건(3.4%)순이었다.
 
더불어 소방본부는 지난해 화재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취약계층 48가구에 대해 유관기관과 연계하여 화재피해복구지원사업을 실시했고, 7세대에 대해서는 총600만 원의 경제적 지원을 한 바가 있다.
 
인천소방본부 측은 “지난해 화재통계 분석결과는 우리 시에 최적화된 맞춤형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데이터”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