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교류로 통일 물꼬 트자"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 '남북 민간교류 어제와 오늘' 강연회

2010-01-20     이병기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가 주최하는 '남북 민간교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강연이 19일 경인본부 강의실에서 열렸다.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상임대표 김의중)가 주최하는 '남북 민간교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강연이 19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4동 경인본부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강사로는 이용선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가 맡았으며, 지역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김의중 상임대표는 강연에 앞서 "남북관계가 단절된 요즘 희망찬 미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강연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남북관계를 보수적·대립적 입장에서만 보지 말고 작은 민간 교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물꼬를 터가는 일에 모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선 공동대표는 강연에서 "MB 정부 시대의 대북정책 특징은 지난 10년간의 정부정책을 반대하고 퍼주기와 저자세 외교 비판, 비핵화와 인권문제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전반적으로 보면 추상적 목표와 반대는 있으나 구체적 추진전략과 계획은 부족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가 주최하는 '남북 민간교류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강연이 19일 경인본부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 대표는 "특히 MB 정부는 작년 하반기 이후 한미동맹에 기반한 대북협상 자신감이 확대일로로 접어들었다"며 "그러나 사회문화교류는 작년에 비해 제로 수준이며, 인도적 지원은 소규모의 긴급구호로 명맥을 유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올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그는 "북한의 경제난(화폐개혁 후유증 등)과 신년공동사설로 비춰 볼 때 인민생활개선과 경공업·농업의 집중노선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으로 6자회담 재개, 한반도의 긴장 완화가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북평화재단 경인본부는 북한 겨울옷 보내기와 배묘목/비료 선적 북송사업, 미술전시회 '북 그리운 산하전' 등 다양한 대북 민간교류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10년 대북 사업으로는 2단계에 걸쳐 3만여평 규모의 배농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