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커스단체 ‘서크 엘루아즈’ 인천 온다

세계수준 컨템포러리 서커스 무대... 신작 ‘서커폴리스’ 공연

2018-06-27     배영수 기자

(사진 제공 =  Cirque Éloize)



세계적인 컨템포러리 서커스 단체 ‘서크 엘루아즈’(Cirque Éloize)가 신작 ‘서커폴리스’를 들고 인천 관객들을 만난다.
 
27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오는 7월 13일과 14일 ‘서크 엘루아즈’의 신작 ‘서커폴리스’ 무대가 예정돼 있다. SF 영화의 고전 ‘메트로폴리스(1927년 작)’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차갑고 삭막한 회색 도시에서 일어나는 반란을 그린 서커스 공연이다.
 
‘서크 엘루아즈’는 같은 캐나다의 ‘태양의 서커스’(Cirque de Soleil)와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서커스 단체다.
 
창단 시기는 태양의 서커스(1984년 창단)보다 9년 이후인 1993년이지만, 지금까지 25년간 11편의 공연을 제작해 전 세계 50개국, 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하며 350만 명의 누적 관객을 모아 오며 그에 못지않은 명성을 높여 왔다.
 
세계 주요 극장과 페스티벌은 물론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한 경력이 있으며, 국내에서도 ‘레인(Rain, 2006년, 2011년)’, ‘네비아(Nebbia, 2008년)’, ‘아이디(iD, 2009년)’ 등으로 제법 낯이 익다.
 
특히 인천에서는 지난 2009년 송도에서 신작 ‘아이디(iD)’를 세계 최초로 초연한 기록이 있다. 이번이 인천 관객들과는 두 번째 만남이다.
 
‘태양의 서커스’가 스펙터클한 작품들로 서커스의 대중화와 상업화를 이끌었다면, ‘서크 엘루아즈’는 아름다운 미장센과 연극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극장형 서커스’를 통해 서커스를 새로운 예술 장르로 확립시키는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 받는다.
 
신체적인 기교와 동물의 출연 등 볼거리에 치중했던 전통적인 서커스와는 달리, 무용, 음악, 연극 등 타 예술 장르와 결합해 스토리와 테마를 표현하는 현대의 서커스 공연들을 ‘컨템포러리 서커스’(Contemporary Circus)라고 지칭하는데, ‘서크 엘루아즈’는 이러한 ‘컨템포러리 서커스’의 선두주자로 평가 받는다는 게 예술회관 측 설명이다.
 
예술회관 관계자는 “‘서커폴리스’는 무대 위 대형 비디오 프로젝션을 통해 웅장한 대도시와 위압적인 기계 장치를 그려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노동자들의 반란을 서커스의 다양한 기술들을 통해 유쾌하게 펼쳐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서커폴리스’는 ‘태양의 서커스’ 팬들도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있다.
 
‘서커폴리스’는 ‘서크 엘루아즈’의 창립자이자 예술감독 제노 팽쇼(Jeannot Painchaud)와 ‘태양의 서커스’에서 ‘Zumanity’와 ‘LOVE’를 안무한 데이브 생 피에르(Dave St-Pierre)가 공동으로 연출했다.
 
트래피즈(Trapeze), 에어리얼 로프(Aerial Rope), 디아볼로(Diabolo), 저글링(Juggling), 뱅퀸(Banquin), 차이니스 폴(Chinese Pole), 휠(Wheel) 등 서커스의 대표적인 기술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11명의 곡예사들은 아름다운 음악과 조명을 배경으로 고난도 기술을 하나씩 선보이며 공연을 이끌어간다. 특히 공연 중반부에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여성 곡예사가 선보이는 5분여의 공중 아크로바틱과 컨토션(contortion, 연체 곡예)은 신체가 빚어내는 아름다움과 중력을 거스르는 움직임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서커폴리스>는 2012년 9월 초연 이래 현재까지 뉴욕, 런던을 포함한 전 세계 100여 개 도시를 투어하며 3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미 ‘뉴욕포스트(New York Post)’가 “엄청나다. 서커스가 있는 곳에 서크 엘루아즈가 있다. 이들은 전혀 다른 차원의 수준이다!”라고 촌평했고, 2014년에는 ‘뉴욕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특별한 공연 경험(Unique Theatrical Experience)’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 올해 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담맘(Dammam)과 리야드(Riyadh)에서 공연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 출연자가 출연하는 최초의 서커스 공연이 되기도 했다.
 
예술회관 관계자는 “유머와 시적인 아름다움 그리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내부에서도 엄청난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다.
 
□ 공연일정 : 2018. 7. 13(금)~7. 14(토) 금 7:30pm, 토 2pm, 6pm
□ 공연장소 :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관 람 료 : R석 9만원 / S석 7만원 / A석 5만원
□ 관람연령 : 8세 이상(미취학아동 입장불가)
□ 공연문의 : 인천문화예술회관 032-420-2735
□ 예 매 : 인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http://art.incheon.go.kr
상설예매처 032-420-2000, 엔티켓 1588-2341, 인터파크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