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교수들 “현 법인이사회 전면거부” 경고

3대 요구안 재단에 제시…25일까지 답변 요구

2018-07-17     이창열 기자



인하대학교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결과(인천in 7월 11일자 보도)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인하대학교 교수회가 17일 현 법인이사회에 대한 전면 거부와 불복종 운동을 경고하며 재단에 3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교수회는 학교법인에 총장 예비후보 공모가 끝나는 오는 25일 전까지 답변을 달라고 시한을 못 박았다.

인하대 교수들은 ▲대학 경영의 자율성이 확보되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 ▲총장 선출과정의 투명한 공개 ▲교수회 공식 인정 등을 3대 요구안으로 내걸었다.

이 가운데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재단의 재산권을 인정하되, 재단이 대학경영과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인하대 교수회는 이날 대의원 일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지난 7월 10일 발표한 교수회 성명에 이어 다시 한번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조양호 이사장의 영구 퇴진과 그 측근들로 이루어진 법인 이사회의 전면적 개편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만일 이러한 요구조건이 거부되거나 무시될 경우 우리는 현재의 총장 선출과정이 최소한의 정당성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이를 전면 거부할 것”이라며 “학교 전체 구성원들과 연대해 곧바로 새로운 총장 선출절차를 개시함은 물론 현 법인이사회에 대한 전면적 거부와 불복종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