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를 알아야 병을 고칠 수 있다 Ⅱ
[건강칼럼] 상형철 / 더필잎병원 바디버든힐링센터 원장
2018-08-03 상형철
앞서 우리는 세포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다. 세포가 모여 인체가 되고, 세포가 살아야 생명체가 유지된다는 사실은 당연한 논리이다. 또한 세포 하나하나에는 생명유지에 필요한 시스템이 모두 똑같이 들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세포는 완벽한 발전소로 ‘물’과 ‘음식’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음식’을 이용하는 것은 ‘화력발전소’에 해당한다는 것도 설명했다. 하지만 음식을 이용한 화력발전은 생산성은 좋지만 다량의 그을음으로 다양한 질환으로 인류는 고통을 받게 되었다.
이에 비해 그을음이 전혀 없는 에너지원이 있는데, 바로 ‘물’이다. 일상생활에서 전기를 에너지로 사용하듯이 인체도 전기적 신호를 이용하는데, 세포는 물을 이용해 이런 신호를 만들어낸다.
인체의 모든 세포는 세포막을 경계로 양전하와 음전하가 분리되어 있는 세포막 전위를 가지는데, 이 과정에서 나트륨 이온과 칼륨 이온이 세포 안팎으로 이동하면서 전위차를 발생시키고, 이는 전기적 신호로 이용된다.
세포의 정상적인 수력발전을 위해서는 나트륨과 칼륨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무엇 하나라도 부족하거나 많게 되면 이온들은 정상적인 이동을 할 수 없어 에너지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
전기에너지의 흐름이 나빠지면 먼저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는데 눈꺼풀이 떨리거나 쥐가 나는 등의 경미한 근육 경련에서부터 소화 불량이나 감정 처리 이상 등 인체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먼저 칼륨과 나트륨이 이온화되려면 먼저 물에 녹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에는 미네랄이 고유의 화학적, 물리적 성질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 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음식을 골고루 먹는다고 해도 물이 부족하면 나트륨과 칼륨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과일과 채소가 우리 몸에 이로운 이유는 전기에너지의 기초 원료인 나트륨과 칼륨이 균형 있게 들어있기 때문이다. 나트륨과 칼륨이 이온화된 상태로 녹아있기 때문에 우리 몸에 흡수도 빠르다. 또한 식물이 한 번 흡수해 소화시킨 수분이기 때문에 인체가 저항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또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수분은 인체 내의 수분과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한다면 물을 따로 먹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나트륨과 칼륨 외에도 비타민, 효소, 피토케미컬이 골고루 들어 있어 아주 좋은 영양소가 된다.
우리의 인체는 성능 좋은 전기차와 같다. 전기에너지와 화력에너지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생명 활동을 극대화시키고, 수명을 최대한으로 연장시킬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인체는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여기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세포가 하는 일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다.
거기에 하나 더한다면 필자가 계속해서 주장하는 ‘세포가 좋아하는 것을 주라’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동양의학에서는 ‘약식동원藥食同源’, 즉 약과 음식의 근원은 같다‘고 해서 섭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왔다.
음식은 우리 몸의 치료제이자 세포의 근원이다. 음식을 먹음으로써 세포에 영양을 얻고 유익한 영양물질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고 스스로 재생하고 치료한다. 따라서 좋은 음식과 깨끗한 과일과 채소를 먹음으로써 세포가 활발히 움직이며, 아울러 인체는 건강해질 수 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내가 먹은 음식이 곧 세포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모든 병을 약에만 의존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그리고 먼저 세포를 건강하게 만들고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모든 질병을 극복할 수 있는 첫 번째 계명임을 반드시 새겨두자.
< 상형철 병원장 >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 수료
피드먼트대학원 심리학 박사과정 수료
병인학회 창립 정회원
임상통합의학 암학회 정회원
대한 발효해독학회 자문위원
서울, 수원, 제주 해인부부 한의원 대표원장 역임
현) 재단법인 '자연' 한국항노화연구소 이사장
현) 더필잎재활요양병원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