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열리는 국제탁구대회 남북단일팀 참가... 시의회 ‘환영’
남측 장우진-북측 차효심 혼합복식 이어 장우진, 이상수 등 출전
2018-12-10 배영수 기자
그랜드파이널스 남북단일팀의 핵심 장우진-차효심 복식조. ⓒ대한탁구협회
남북 해빙모드가 인천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13일부터 16일까지 인천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스 대회(이하 그랜드파이널스)에 한국이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참가하는 것에 대해 인천시와 시의회가 환영의 메시지를 던졌다.
인천시의회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그랜드파이널스에 남북 단일팀 선수단이 참가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매년 ITTF가 주관해 열리는 그랜드파이널스는 ITTF의 최고 권위를 가진 대회로, 그해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최상위 선수 12개국 57명이 참가하게 된다. 총 대회 성적을 합산해 단식은 상위 16위, 개인복식과 혼합복식은 상위 8위까지만 초청을 통해 출전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투어를 하는 식으로 열리는 다소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올해 일정 중 인천 개최를 포함하고 있다. 인천시와 시의회는 ITTF와 네트워크를 통해 교류 협력하며 대회를 후원해왔다.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7월 ITTF 주관 코리아오픈에서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한 남측 장우진 선수와 북측 차효심 선수가 다시 짝을 이뤄 복식조로 출전한다.
그 외 코리아오픈 3관왕의 장우진(미래에셋대우), 국가대표팀 에이스 이상수(삼성생명), 리우 올림픽 스타 정영식(미래에셋대우), 서효원(한국마사회), 양하은(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등이 출전한다.
이미 대한민국 탁구 선수들의 수준이 높은 만큼 전 세계에 이를 알리고자 하는 의도가 가장 우선적이지만, 인천시와 시의회는 이번 북한선수단 참가를 통해 남북 간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기로 삼고 인천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편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용범 시의회 의장은 “북한 선수단 참가에 따른 사전 준비와 선수단, 임원, 응원단 등의 안전문제, 숙박, 공동 응원 등 북한 선수단이 머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