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과 함께 만든 '어린이를 위한' 전시

한국근대문학관, 특별전 '방.탄 어린이, 새 시대를 열다' 12월6일부터 열어 미로찾기ㆍ퀴즈풀기ㆍ인형극 등 체험 컨텐츠 가득

2019-11-27     윤종환 기자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이 특별전 ‘방.탄 어린이, 새 시대를 열다’를 오는 12월6일부터 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소파 방정환(方定煥, 1899-1931)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여 그의 생전 활동들과 문학 작품 등을 여러 가지 컨텐츠로 재구성 한 ‘체험형 전시’다.

과거 방정환이 ‘어린이’에 주목하여 많은 활동을 해 온 만큼, 이번 전시에서도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컨텐츠를 구성했다.

방정환의 문학소설(탐정 이야기) ‘동생을 찾으러’에 착안해 전시실 내에 작은 미로를 만든 것이 한 예다. 어린이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미로를 헤매고 작품의 묘미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미로 내에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지명과 장소(인천역·인천차이나타운·덕수궁 등)를 말판 형식의 그림으로 꾸며 붙였다. 또 거꾸로 된 글자 찾기 등 방정환이 어린이들을 위해 고안했던 퀴즈 등 다양한 코너들을 준비중이다.

이 밖에도 방정환의 소설 ‘만년샤쓰’와 ‘동생을 찾으러’를 ‘카드뉴스’로 제작한 것, 방정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화 듣기 코너’, 일제강점기 하에서 어린이들이 불렀던 ‘동요 듣기 코너’ ‘인형극’ 등이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다.

아울러 문학관이 소장중인 희귀 근대 아동문학 관련 실물 자료 18점도 공개된다. 1910년도의 어린이 잡지와 초등학교 교재, 동화·동요집 및 아동극 단행본 등이다.

문학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방정환의 업적을 기리는 것을 넘어, 오늘날에도 그와 삶과 문학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말했다.

2020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문의는 한국근대문학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