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옛 캠퍼스 제2청사 활용 '난항'

인천시, 리모델링비 예상보다 크게 늘어 대책 고심

2011-05-18     김주희


인천대 옛 캠퍼스 전경

취재:김주희 기자

인천시가 시립 인천대 옛 캠퍼스를 제2청사로 활용하는 사업이 예상보다 사업비가 크게 늘어나 난관에 부딪혔다.

17일 시에 따르면 남구 도화동 인천대 옛 본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적인 보강 작업과 엘리베이터 교체, 단열재 설치 등 대대적인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물 리모델링비가 당초 예상한 191억원을 100억원 이상 웃도는 3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올해 말까지 대학 본관에는 시 핵심부서인 경제수도추진본부와 도시계획국, 시 출연기관인 시설관리공단 등이 입주할 예정이었고, 인문사회학부관에는 시 산하 기관인 상수도사업본부와 수도시설관리소, 남부수도사업소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가 극심한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리모델링비가 크게 뛰면서 제2청사 계획도 답보 상태에 빠졌다.

시 관계자는 "대학 건물이 낡아 청사로 활용하는데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필요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청사 외에 다른 활용 방안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송영길 시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도화구역 도시재생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인천대 옛 캠퍼스를 시의 제2청사로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도화동 제2청사 계획을 백지화할 경우 인천대 옛 캠퍼스 주변에 6천300가구를 새로 짓는 도화구역 개발사업은 물론 시 행정의 신뢰성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