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3월 멸종위기생물로 '점박이물범' 선정

봄철 백령도 도래 시기 빨라져... 기후변화 등이 원인 "중국과 협력체계 구축해 공동실태조사 해야"

2021-03-04     윤종환 기자

인천녹색연합이 3월의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점박이물범’을 선정했다.

점박이물범은 바다표범과 가장 작은 몸집을 지니고 있으며, 옅은 은회색 몸체에 점박이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1월 하순에 중국 랴오둥만 등의 유빙에서 새끼를 낳고 봄철(3월 말~4월 초)에 인천 백령도 등을 찾는데, 최근 몇 년 사이 봄철 도래시기가 빨라졌다는 것이 인천녹색연합의 설명이다.

인천녹색연합은 “올해도 2월 중하순부터 점박이물범이 도래한 것이 확인됐고, 지난해 겨울동안 아예 백령도서 머문 개체도 있었다”라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 변화, 중국의 환경변화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렇기에 중국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공동실태조사를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고, 국내 차원에서도 해수부가 봄철 정기 조사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인천시와 옹진군은 점박이물범의 주 서식지인 백령도 하늬해변 및 주변 지역인 진촌리 마을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해달라는 내용의 추천서를 환경부에 제출한 상태다.

인천녹색연합은 매달 인천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야생생물 한 종을 선정해 그들이 처한 상황을 알리고 보호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