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힘내! … 희망을 전한 사람들
'온새미로지역아동센터' 돕기에 너도나도 나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아동센터를 돕기 위해 지역 자생단체들이 나서자 지역민과 공무원, 의원들까지 동참해 온정을 나눈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남동구 간석3동 온새미로지역아동센터(센터장 박미애)는 최근 운영비 삭감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건비, 임대료, 프로그램비 지불 등에 대한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센터 측은 어려움도 해소하고 지역민들의 협조 아래 지역 아이들을 구제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고자 바자회를 기획했다. 하지만 경험도 없이 바자회를 진행하기란 쉽지 않았다.
센터는 우선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지역아동센터 상황을 알리고 지역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간석시장 상인회와 통장자율회, 새마을부녀회 등 간석3동 자생단체 등의 협조를 구했다. 다행히 각 자생단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간석3동장의 아낌없는 지지로 바자회 진행을 위한 지역회의를 구성하게 되었다.
바자회를 위한 물품지원과 노력봉사도 끊이지 않았다. 행사 당일 사용될 집기와 장소, 재료기부, 행사진행 등 지역을 움직이는 간석3동 자생단체 회원들이 총동원되었다.
행사당일인 6월 3일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진행된 바자회에서는 음식마당과 천연비누 젓갈 등 판매마당, 떡메치기, 미용 등 체험마당을 비롯해 풍물한마당과 센터 초등부 공연 등이 이루어졌다. 여기에 지역주민들과 구청장, 시와 구의원 등도 참여해 격려와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다.
이날 바자회를 통해 이룬 결실은 평가회의를 거쳐 투명하게 운영비에 보태졌고, 센터 측은 힘든 부분을 다소나마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현재 '온새미로지역아동센터' 인근에는 철거지역이 있으면서 유해환경도 즐비한 상황이다. 거기다 30m² 남짓 되는 공간에서 모두 29명의 학생들이 지내고 있다. 중등부 학생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마련이 아직도 숙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
박 센터장은 "유해환경이 없는 아름다운 마을을 구성하고 싶은 바람과 시장이라는 특수성에 맞게 우리가락이 울려 퍼지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면서 "또 아이들이 배운 걸 지역으로 환원할 수 있는 동기마련을 위해 바자회를 하는 동안 풍물패의 길놀이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바자회에서 무엇보다 큰 성과는 지역주민들이 참여해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일"이라며 "각자 영역에서만 활동하던 자생단체들이 협력하고 문제에 대한 방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었던 소중한 계기도 되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