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한국 연락사무소 유치
임혜숙 과기정통부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잉거 핸더슨 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약정 체결 개도국에 기후변화 대응기술 지원하는 국제기구, 내년 3월 송도 G타워 23층에서 개소 5년간 사무실 무상 임대 및 운영비 125억원(시 25억원, 과기정통부 100억원) 지원키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라 개발도상국이 기후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대응기술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가 대한민국 협력연락사무소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두기로 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박남춘 인천시장, 잉거 헨더슨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7일 오후 5시 온라인으로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 대한민국 협력연락사무소 행정과 재정에 대한 약정’에 서명했다.
CTCN은 지난 2010년 제1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6)에서 설립을 결정해 덴마크 코펜하겐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국제기구로 인력은 20명 규모에 그치지만 회원기관(시민단체, 기업, 연구소, 금융기관 등)이 660여곳에 이른다.
CTCN 회원기관은 대한민국이 82곳으로 가장 많다.
CTCN 협력연락사무소는 세계 최초로 한국(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설립되는데 지난달 27일 UNEP 본부가 있는 케냐에서 ‘대한민국 정부(주케냐 대사)와 UNEP(사무총장) 간의 CTCN 대한민국 협력연락사무소 설립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고 후속 조치로 이날 약정을 맺은 것이다.
CTCN 대한민국 협력연락사무소는 9명(CTCN 채용 5,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녹색기술센터 직원 파견 3, 인천시 공무원 파견 1) 가량으로 구성되고 내년 3월 송도 G타워 23층에서 개소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5년간 G타워 사무실(연면적 400㎡)을 무상 임대하고 운영비 25억원(연간 5억원)을, 과기정통부는 운영비 100억원(연간 2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이날 약정 서명식에서 임혜숙 장관은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기술 지원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한데 이어 올해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COP26(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030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하고 COP28을 유치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28은 인천이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CTCN 협력연락사무소 유치로 인천은 유엔기구 9개를 포함해 15개 국제기구 클러스터를 구성하게 된다”며 “인천이 기후변화 대응 핵심도시로 부상할 수 있도록 CTCN의 송도 안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잉거 엔더슨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재정과 기술의 연계는 기후위기, 생물종 다양성 감소, 환경오염의 지구 3중고를 해결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CTCN 협력연락사무소 설립·운영 지원 결정을 환영하며 협력연락사무소가 대한민국 및 GCF(녹색기후기금)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공공·민간 파트너십 구축 및 기술개발, 기술이전 등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