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가을 야구 진출 가능할까?
남은 9경기 중 NC, 두산과의 6경기서 포스트 시즌 명암 갈릴 듯 상대 전적 절대 열세... 최정, 최주환 등 중심 타선 분발 절실
점입가경이다. 피말리는 레이스가 이제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전체 일정의 10분의 1도 남겨두지 않은 프로야구 2021시즌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끝나지 않고 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의 커트라인인 5위에 턱걸이하고 있는 SSG 랜더스는 자칫 한발만 삐끗해도 2년 연속 가을야구의 관전자가 될 위기에 처해 있다. SSG 입장에서는 4위 두산과 한경기차, 7위 NC와도 한경기 차로 하루만에 순위가 널뛰기 할 수 있는 상황.
따라서 남은 9경기의 승패가 144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 할지, 추가로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NC, 두산과의 남은 6번의 맞대결에서 시즌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상대전적 등을 고려하면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게 현실이다. SSG는 올시즌 상대 전적에서 두 팀에게 절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SSG는 NC와 14번 경기를 벌여 4승 2무 8패, 두산과는 12전 4승 1무 7패를 기록중이다. 승률상 세번 붙어야 한번 이긴 정도다.
따라서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서는 반전이 절실하다. 특히 홈런 1위(팀 홈런 174개)의 팀 답게 타선이 분발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야구계 통념상 ‘못 믿을 게 방망이’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시즌 초부터 마운드가 붕괴돼 상대에게 한 경기당 평균 4.89점(팀 방어율 8위)을 내주는 SSG로서는 투수진 보다는 타선이 그나마 믿을 구석이다.
그런 의미에서 NC, 두산과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두 선수에게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최정과 최주환이 그 주인공이다.
NC를 만난 최정은 가히 배리본즈급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무시무시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NC와의 14경기에서 53타수 25안타 6홈런 20타점으로 타율은 무려 4할7푼2리, OPS(출루율+장타율) 1.365로 온라인 게임에서나 가능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최근 페이스가 걱정거리. 최정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7푼9리(28타수 5안타). 5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더 심각하다. 15타수 1안타로 타율이 6푼7리. 타격 컨디션이 그야말로 땅이 아니라 지하로 떨어진 상태다.
두산을 상대로 4할2푼3리(26타수 11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최주환의 최근 컨디션도 근심거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을 떠나 SSG의 전신 SK와 4년 최대 42억원에 계약하며 FA대박을 쳤던 최주환은 최근 5경기 19타수 2안타로 타율 1할5리를 기록중이다.
NC와 두산을 상대로 극강의 상대 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최정과 최주환. 공교롭게도 둘 모두 가장 중요한 때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는 셈이다.
‘선택과 집중’을 넘어 ‘집중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 두 선수의 부활이 SSG 가을야구 진출의 필요충분 조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