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MVP 대한항공 정지석, 연맹과 구단에서 각각 징계
제재금 500만원, 2라운드 출장금지...자숙의 시간 연장 불미스러운 일로 송사 휘말렸으나 기소 유예 처분 등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이 지난 시즌 MVP 정지석을 2라운드 잔여 경기에도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정지석은 데이트 폭력, 불법 촬영 등으로 인해 여자친구에게 피소됐다. 이후 정지석과 고소인은 합의를 마쳤고 합의서 및 고소 취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또한 검찰은 고소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수사가 계속된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정지석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에 앞서 KOVO(대한배구연맹)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KOVO 상벌위원회는 “연맹 상벌규정 제10조 (징계사유) 제1항 제5호(기타 상벌위원회에서 징계가 필요하다고 결정한 경우) 및 징계 및 (별표)제재금 부과기준(일반) 제11조 5항(⑤ 기타 품위 손상 행위)에 의거하여 정지석 선수에게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기로 했다”라면서 “구단이 시즌 개막부터 현재까지 해당 선수의 출전 정지 조치를 취한 점과 선수와 고소인간의 합의 및 정지석 선수가 대외적으로 사과한 점을 참작하여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3일 입장문을 내고 KOVO의 징계와 별도로 2라운드 잔여 경기 출장 금지로 팀 징계를 추가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이 정지석 선수 사생활로부터 비롯됐지만, 구단도 선수를 세세히 관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팬 여러분들께 크나큰 실망을 안겨 드린 점 등에 대해 보다 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필요성이 있어 정지석 선수를 시즌 2라운드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앞장 섰던 정지석은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올시즌 코트를 떠나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