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지역 현안 상당수 대선 공약에 반영... 해결에 힘 모아야"
9일 새얼아침대화 강연서 밝혀
박남춘 인천시장이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등 인천시가 제안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지역 현안 상당수가 대선 공약에 반영됐다며 현안들이 공약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로 해결될 수 있도록 시와 지역 정치권,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나가자고 밝혔다.
박 시장은 9일 송도국제도시 쉐라톤 그랜드인천호텔에서 '함께 극복하고 성장하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제416회 새얼아침대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인천연구원이 만들고 인천시가 고민한 지역공약을 대선 후보들에게 경선 이전부터 적극적으로 설명했다"며 "그 결과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요구 사안들이 상당히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야 대선 후보들은 지난달 10~12일 새얼아침대화 강연에서 시가 건의한 ‘2022 인천 지역공약 20’을 바탕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D Y자 노선 건설,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화화,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중 인천시가 최대 현안으로 꼽고 있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해 후보들은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 동의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합리적 대안,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매립지 매립 종료 및 대체매립지 조성 추진을 각각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해 “매립지 쓰레기의 94.3%를 차지하는 건설·생활폐기물이 각각 2025년, 2026년 매립이 금지된다”며 “일찌감치 두 가지의 진전된 합의로 충분히 종료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제 중구와 동구, 미추홀구 일부 쓰레기를 처리할 소각장을 짓는 것만 합의하면 된다”며 “객관적·과학적인 근거 없이 혐오 시설로만 얘기하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관리 절차와 위원회 논의, 전문가 용역, 주민 참여 등 공개적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각장에 대한 태도와 이해 협조 등이 담보된다면 얼마든지 매립지를 닫을 수 있다“며 ”이미 4자(인천·경기·서울·환경부) 간에는 수시로 만나 활발하게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역할이 더욱 커졌다며 각 지역에 맞는 특화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송도와 관련해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입주하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바이오 3대 앵커기업이 모두 모이게 된다”며 “사토리우스와 싸이타바 등 외국 바이오 원부자재 기업도 앞다퉈 입주하고, K-바이오 랩허브도 유치해 이제 송도 바이오산업은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청라·영종에 대해서는 “청라는 수소산업과 커넥티드카 등을 중심으로 가고 있다. SK석유화학은 연간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착공했고, 이를 이용하는 현대차는 수소자동차 핵심부품인 스택공장을 건설하겠다며 1조원 투자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종에는 대한항공이 항공정비(MRO)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약속했고, 이스라엘 IAI사와 미국 아틀라스 항공 등 항공정비 분야 글로벌 기업도 들어설 예정"이라며 “인스파이어 등 리조트산업과 항공산업을 차분히 준비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