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단일화... 인천교육감 범보수 후보 2차단일화 논의되나

범보수 단일후보 최계운 확정... 독자노선 허훈 변수로 남아 논의 기대감 있지만 불투명...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

2022-04-26     윤성문 기자
왼쪽부터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4파전 구도로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범보수진영 후보 2차단일화 여부가 판세를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지역 정계 및 교육계에 따르면 인천시교육감 범보수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이하 인단협)가 추진한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가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2차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될 전망이다.

최 예비후보는 지난 22~24일 실시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이대형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박승란 전 숭의초교 교장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해 단일화 후보로 결정됐다.

그러나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허훈 전 인천하이텍고 교장이 단일화 경선에 불참해 반쪽짜리에 단일화에 그쳤다는 지적이 다시 나오고 있다.

허 전 교장은 인단협의 단일화 방식에 반대한다며 독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그는 최 후보와 100% 여론조사를 전제로 2차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단협 단일화에 참여한 세 예비후보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2차 단일화가 성사되기는 쉽지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보수진영에서는 단일화에 참여했던 이대형 회장, 박승란 전 교장 등과 원팀을 구성하는 것을 우선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다. 보수진영은 그동안 후보 단일화에 2개 단일화기구가 양립하면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지역 교육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최 후보와 허 후보 캠프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화 채널이 열려있고, 나쁜 관계도 아닌 만큼 2차단일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진보진영에서는 단일 후보로 추대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지난 19일 예비후보 등록 후 본격적인 재선 도전 행보에 나섰다.

중도노선을 표방하며 지난달 22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도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어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보수진영 후보 2차단일화 여부에 따라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보수 후보 2명, 진보 후보 1명, 중도 후보 1명의 4파전 또는 보수 후보 1명, 진보 후보 1명, 중도 후보 1명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