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후보, 유정복 후보의 '한중 해저터널 건설' 공약 비판
실현 가능성 없고 아마추어 행정으로는 추진 못해 유정복 시장 시절 '검단스마트시티' 등 실패가 반증 "인천은 빚더미 도시로 돌아가고 피해는 시민 몫"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측이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의 ‘한중 해저터널 건설’ 공약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1일 ‘아마추어 시장에게 300만 도시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논평을 내 “유 후보가 발표한 341㎞의 ‘한중 해저터널 건설’ 공약은 천문학적 비용은 물론 운영방식, 영토, 관리권 문제 등으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그런데도 ‘유정복은 할 수 있다’는 허황된 말로 유권자를 홀리고 있는데 인천을 재정위기 도시로 만들었던 장본인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보다”고 비꼬았다.
박 후보 선대위는 “외교적·행정적 문제나 천문학적 비용은 차치하더라도 유 후보의 인천시장 재임 때 실패한 몇 가지 사업만 봐도 그의 ‘아마추어 행정’으로는 이런 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이 대표적 사례로 든 유 후보의 실패 사업은 ‘검단스마트시티 오일머니 유치’와 ‘수도권매립지 대형 복합쇼핑몰 외자 유치’다.
검단스마트시티 오일머니 유치는 당시 시장이던 유 후보가 박근혜 정부 시절 추진한 것으로 최순실·안종범 등 국정농단 세력까지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유 후보가 4조원의 오일머니를 유치했다고 홍보하고 2016년 아랍에미리트연합 장관을 불러 사업선포식을 열었지만 신기루처럼 무산됐다는 것이 박 후보 측 설명이다.
박 후보 선대위는 “유 후보가 가능성 없는 검단신도시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조건 등은 따져보지도 않고 호들갑을 떤 것으로 이로 인해 인천시는 감사원의 감사에서 ‘주의’를 통보 받았다”며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과 고통은 고스란히 인천시민 몫이었다”고 지적했다.
선대위는 이어 “유 후보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받아 수도권매립지에 대형 복합쇼핑몰을 짓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2016년 미국으로 날아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으나 이 또한 몇 개월 만에 무산됐는데 사업부지의 3분의 1 가량을 환경부가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유권도 넘겨받지 않고 어처구니없는 협상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남춘 후보 선대위는 “대규모 개발 사업은 꼼꼼히 따져 추진해야 한다”며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개발 사업을 아마추어 시장이 추진하면 인천은 다시 빚더미 도시로 돌아갈 수 있고 피해는 또 다시 시민 몫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