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당, 유정복 재개발 공약에 월미도 땅 특혜논란 소환
유 후보 시장 시절인 2016년 월미도 일대 고도제한 대폭 완화 월미도에 유 시장 일가 명의의 땅 4,000여㎡ 있어 특혜 공방 2004년부터 작은형, 형수, 큰형, 작은형 건설회사 명의로 매입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의 ‘원도심 용도지역·용적률 합리적 조정을 통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공약에 대해 2016년 유정복 시장 시절 시장 일가가 소유한 부지를 포함한 ‘월미지구단위계획구역 고도제한 완화’ 논란을 떠올리게 된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시당은 12일 ‘유정복 후보의 원도심 용적률 조정에 아른거리는 집안찬스’라는 논평을 내 “유 후보가 11일 보도자료에서 ‘자유공원 일원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유럽형 주택이나 한옥단지를 조성하고 동구 일원을 암스테르담식 수변도시로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시장 시절인 2016년 5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유 후보 작은형과 작은 형수, 큰형, 작은형이 운영하는 건설사 등이 소유한 4,000여㎡를 포함한 중구 북성동 월미도 일원 26만여㎡의 월미지구단위계획구역의 고도제한을 7~9층에서 ‘GL+50m’(12~17층)로 완화함으로써 제기됐던 시장 일가에 대한 특혜 논란이 떠오른다”고 꼬집었다.
월미도 일대는 지난 2006년 시가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고도지구) 변경을 통해 준주거지역 20만여㎡는 일반상업지역으로, 공업지역 4만여㎡는 준공업지역으로 상향 조정하고 건축물 높이를 2~3층으로 제한했던 최고고도는 7~9층으로 대폭 완화한데 이어 2007년 건축물 허용용도 및 용적률 등의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는 월미지구단위계획이 결정 고시되면서 땅값이 크게 뛰었다.
유 후보의 작은형은 지난 2004년부터 월미도 땅 매입을 시작했고 작은 형수, 큰형, 작은형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명의가 동원된 가운데 그동안 공시지가만 해도 수십억원 올랐다는 것이 등기부등본 등을 확인한 2016년 당시 민주당 시당의 주장이었다.
2007년 결정 고시된 ‘월미지구단위계획구역’은 유 시장이 취임하고 5개월 후인 2014년 12월 변경수립 용역이 발주됐는데 과업지시서는 ▲최고고도지구 조정 또는 해제 ▲랜드마크 건축물 개념 도입 ▲주차장 외의 지하층 활용방안 검토 ▲용적률은 가급적 최대한도 제시 등 과감한 규제 완화를 주문하는 내용이었다.
민주당 시당은 “당시 시민단체는 월미도 일대 고도제한 완화로 유 시장 일가가 최소 130억원 이상의 이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박남춘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도 원도심 재생과 원주민 재정착 확대에는 당연히 찬성한다”며 “하지만 자유공원 일원에 유럽형 주택이나 한옥마을, 동구에 암스테르담식 수변도시를 만들면 재정착하는 원주민이 얼마나 될지 깊이 생각해 보길 권하고 특히 해당지역에 유 후보 일가의 땅은 단 한 평도 없을 것이라 믿고 싶다”고 유 후보 일가의 월미도 땅 문제를 거듭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