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 제주 원정 승리... 3위 포항에 1점차로 따라붙어
인천, 제주와의 원정경기에서 1:0 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기대감 한층 높여 이강현 K리그 데뷔골 기록
인천 유나이티드가 6일 오후 7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시즌 3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를 1:0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서 인천은 승점 47점이 되어 3위 포항(승점 48점)과의 격차를 승점 1점으로 바짝 추격했으며, 5위인 제주(승점 42점)와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게 되어 최소 4위까지 주어지게되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게 되었다.
이 날 경기는 팀의 주축 공격 자원인 에르난데스가 발목 인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웠고, 중원에서 팀의 완급을 조율하던 미드필더 이명주, 금년도 입단한 루키이지만 꾸준히 중용되고 있는 주전 풀백 민경현이 컨디션 난조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 기존 주축 선수들이 제외되어 객관적인 전력상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예측이 경기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배적이었다.
핵심 자원이 이탈된 상황에서 거둔 승리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에르난데스의 부재가 시작된 29라운드 강원과의 일전은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공격의 한방이 없어 분패했는데, 이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가시권에 둔 인천에게 있어서는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제주와의 경기에서 인천은 볼점유율 36% - 슈팅수 7회로, 제주의 볼점유율 64% - 슈팅수 17회에 비하면 여지없이 수비지향적인 전개를 펼쳐나갔다. 그러나 이날의 히어로, 수비형 미드필더 이강현의 벼락같은 중거리슛이 제주의 골망을 흔들며 제주 팬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이강현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선수는 아니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인천에 입단한 무명 이강현은 중원에서의 강한 투지를 보여주며 조성환 감독의 신뢰를 얻어 꾸준히 출장기회를 얻고 있었다. 이강현은 이번 경기에서 그의 K리그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인천팬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게 되었다. 다양한 선수를 통한 득점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주축 골게터가 없어진 지금의 인천에게 있어서는 긍정적인 신호탄과도 같다.
인천은 오는 한가위 연휴 11일(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9위)과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