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추모행사’ 16일 열려
‘인천상륙작전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추모행사’가 16일 오전 10시 인천 중구 월미공원 제물포마당에서 열렸다.
월미도 귀향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당시 폭격으로 숨진 민간인을 기리고 수십 년째 삶의 터전에 돌아가지 못한 월미도 원주민의 귀향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김정헌 인천시 중구청장, 강후공 인천시 중구의장, 안병배 전 인천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 인사말, 이벤트, 헌화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한인덕 월미도 귀향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개식사를 통해 “오늘 행사는 올해로 72주기를 맞은 인천상륙작전 당시 월미도에서 연합군의 폭격으로 유명을 달리한 월미도 원주민들과 피난길에 올라 지금까지 귀향하지 못한 원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위로의 행사입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로부터 희생에 대한 보상을 받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그저 내 땅으로, 내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헌 인천시 중구청장은 “1950년 6월 한국전쟁 발생 이후 수많은 전쟁의 상흔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특히 월미도 폭격으로 희생된 원주민들의 삶과 슬픔은 여전히 아물지 않은 생생한 아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아픔을 다 달랠 수는 없겠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안고 오랜 세월을 견뎌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라고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한국전쟁의 비극과 참혹함을 함께 공유하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의를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참석자 전원이 월미도 원주민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하며 추모행사는 마무리 됐다. 위령비는 월미도 원주민을 비롯한 민간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10월 5일 월미공원에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