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퀴어문화축제 다음달 15일 대면행사로 열려

축제 장소는 부평구·남동구 등 검토

2022-09-19     윤성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2년간 오프라인으로 열리지 못했던 인천퀴어문화축제가 대면 행사로 열린다.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19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회 퀴어축제가 다음달 15일 다시 광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무지개 인천, 다시 광장에서’라는 슬로건으로 부스 행사, 무대 행사, 퍼레이드 등으로 마련됐다.

먼저 14일 오후에는 미추홀구 영화공간주안에서 성소수자 인권영화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본행사 날인 15일 오후 12시부터 4시30분까지는 풍물·밴드·노래·춤·공연 등 무대 행사와 행사장 일대 행진, 부스 행사 등이 열린다.

구체적인 행사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직위는 접근성과 안전 등을 고려해 부평구와 남동구 일대 등을 축제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

조직위가 2년 만에 현장 행사를 재개하면서 지역 종교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반발 수위도 커지고 있다.

인천퀴어집회반대연합위원회는 이달 들어 “동성애적 성적 취향을 강요하는 음란 집회를 대규모 행사로 만들고 있다”며 반대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다.

퀴어문화축제는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후 전국 각지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2018년 8월 인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1회 축제는 행사 참가자와 기독교 단체, 보수 성향 시민단체 사이에 벌어진 마찰로 사실상 무산됐다.

다음 해 부평역에서 열린 제2회 축제에는 경찰이 전년보다 경비 인력을 크게 늘리면서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행사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