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의 팬 서비스 정신... 팬들은 경기가 끝나도 코트를 지킨다

흥국생명, 앞선 경기 패배 딛고 IBK기업은행에 셧아웃 승 대한항공, 풀세트 접전 끝 한국전력에 승리... 4연승 질주

2022-11-06     최림 객원기자
사진=인천in

그녀의 팬 서비스 정신은 옳다. 특히 프로팀 존재의 가장 큰 이유가 팬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프로팀 선수에게 있어 팬서비스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혹자는 그걸 프로 정신이라고도 표현한다.

배구 코트 안팎에서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김연경의 눈은 언제나 팬들을 향해 있다. 부담스럽고 민감할 수 있는 경기를 앞둔 시간에도 미소와 함께 손짓으로 팬들에게 인사한다. 경기 뒤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마무리 운동시간에도 자신을 부르는 팬들의 아우성을 외면하지 못한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런 태도 때문에 팬들은 김연경을 더 좋아한다. 김연경의 팬서비스에 팬들은 티켓 파워로 보답한다.

김연경이 뜨면 홈, 원정 경기 관계없이 관중은 구름처럼 모여든다. 지난달 25일 홈 개막전(4,345)에서 올 시즌 V-리그 최다 관중을 모았던 김연경은 지난 4일 홈 2차전에선 4,765명으로 관중 수를 더 업그레이드했다. 사실 이날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3차전)가 열려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고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흥행도, 성적도 고공 행진이니 기쁠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은 4일 경기를 잡았다. 지난 1일 현대건설에 1:3으로 패한 상처를 뒤로 하고 여자부 최고 인기 팀 가운데 한 팀인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선수 소개와 치어리더의 율동, 앰프를 이용한 응원 없이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세트마다 접전을 벌였지만 흥국생명은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각 세트 25:23, 25:22, 25:22.

이날은 삼각편대의 공격이 상대의 혼을 뺐다. 특히 고비마다 득점을 올리며 경기 MVP로 뽑힌 옐레나가 19, 김연경이 17, 주장 김미연이 13점을 올리며 49점을 만들어 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육서영 16, 표승주, 산타나 각각 7점으로 흥국생명 트리오에 못미치는 점수를 올렸다. 시즌 31(승점 9)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2위를 달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오는 10() 장충체육관에서 V-리그 여자부의 또 다른 강자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시즌

남자부 대한항공은 지난 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맞아 고전 끝에 3:2(25:20, 18:25, 25:20, 13:25, 15:7)로 신승을 거뒀다. 개막 4연승.

한 세트씩 뺏고 뺏기는 공방전 끝에 5세트는 정지석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기선을 제압해 비교적 쉽게 이겼다. 이날 링컨이 26, 정지석이 14, 김민재가 10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남자부 유일한 연승팀인 대한항공은 오는 08()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6OK금융그룹을 만나 5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