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와 위기 사이’... 대한항공 승리, 흥국생명 연패

흥국생명, GS칼텍스에게 풀세트 접전 끝 2:3 패배 ... 첫 2연패 대한항공, 우리카드에 1라운드 패배 되갚아... 2라운드 3승1패

2022-12-01     최림 객원기자
사진=대한항공

설욕.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의 1라운드 성적은 51. 1라운드 전승 길목에서 대한항공을 막아섰던 팀은 우리카드였다. 지난 11일 맞대결에서 풀세트(2:3) 접전 끝에 패배를 안긴 우리카드와 20여 일 만의 조우했다.

그러나 이날은 1라운드와는 양상이 달랐다. 1세트부터 3세트까지 고공 강타로 우리카드 코트를 맹폭했다. 블로킹(11:2), 서브(7:4), 디그 성공 등 공수에 걸쳐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25:21, 25:19, 25:23의 셧아웃 승으로 1라운드 패배를 시원하게 되갚아줬다.

66.67%의 무시무시한 공격 성공률로 17점을 올린 정지석이 공격 선봉에 섰고, 링컨이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지난 25일 삼성화재전에 이은 2연속 셧아웃 승.

대한항공은 현재 82패(승점 25점)로 남자부 1위의 '기분 좋은 비행 중'이다.

 

(사진=흥국생명

위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의 1라운드 성적은 51. 그러나 2라운드 들어 주춤하는 중이다. 2라운드 초반 2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나 싶었지만 시즌 첫 연패. 2경기 연속 홈팬들을 울렸다. 지난 25일 여자부 1위 현대건설에 맥없이 무너지더니 29GS칼텍스 전에서도 졌다.

현대건설 전에서는 야스민에게 완전히 뚫렸다. 공격 점유율 42.27%에 공격 성공률 70.73%의 역대급 기록을 허용했다. 이 정도면 현대건설은 공격의 대부분을 야스민이 했고, 공격할 때마다 거의 성공했다고 보면 되는 수치. 게다가 현대건설 김연견 리베로는 김연경 공격도, 옐레나 스파이크도 신들린 듯 걷어냈다.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한마디로 무딘 창과 헐거운 방패로 싸우는 듯한 모습. 현대건설에는 복수는커녕 2연속 패배.

게다가 지난 29일에는 풀세트 접전 끝에 6GS칼텍스에게 패하며 올 시즌 낯선 연패를 기록했다.

29일 경기는 남은 시즌 숙제도 안겨줬다. 1세트 단 2점에 막힌 김연경과 전반적으로 유난히 위축된 모습의 옐레나는 쌍포가 막혔을 때 헤쳐 나갈 무기를 마련해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엄두가 날 수 있음을 증명했다. 흥국생명은 7승 3패 승점 21점으로 2위를 지켜내고 있다.

김연경을 앞세워 여자 배구의 인기를 선도하고 있는 흥국생명 경기에는 1위 현대건설전 5,026, GS칼텍스전 3,722명의 관중이 각각 삼산월드체육관을 찾았다.